
한국기업평가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은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달 전 한국신용평가가 등급을 하향조정했고, 이번에 한기평 역시 같은 의견을 냈다. 롯데손보 측은 재무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6일 한기평은 롯데손보의 후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각각 하향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 개선 계획을 승인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지난 4일부로 롯데손보에 대해 적기시정조치 단계를 경영개선요구로 격상해 자본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했다.
송미정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적기시정조치 단계 격상으로 보험영업, 자본조달, 유동성 측면의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경영개선계획이 재차 불승인되거나, 사업 및 재무지표 저하 폭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추가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한기평은 롯데손보가 지난해 잠정치 기준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3억원으로 전년(242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3월말 K-ICS비율은 120%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연말에는 159%까지 상승했다. 위험자산 축소에 따른 요구자본 감소, 금리상승에 따른 순자산 증가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와 관련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번 등급 조정은 재무 펀더멘탈의 훼손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감독당국의 행정조치에 연동된 평가상 조정"이라며 "당사의 지급여력 수준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