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감원·기상청, 금융권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공동 실시

최민경 기자
2026.03.09 12:00
한국은행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기상청이 협력해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기후변화가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기상청과 함께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기후 리스크의 경제적 영향 분석 기술을 보유한 한국은행, 기상·기후 전문성을 가진 기상청, 금융회사 감독 역량을 갖춘 금융감독원이 협력해 분석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테스트는 과거 금융권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와 달리 30년 이상 장기 시계가 아니라 향후 5년 이내 현실화될 수 있는 기후 변화와 정책 영향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 기관은 올해 상반기 중 가뭄·홍수 등 이상기후와 탄소 감축 정책 강화 등 변수를 반영한 기후 시나리오를 마련한다. 이후 하반기에는 해당 시나리오를 금융회사에 적용해 대출 손실이나 보험 손해율 등 금융권 영향 규모를 측정한다.

금융회사들은 지역별 자연재해 피해 규모, 기업 탄소배출 정보 등을 활용해 대출 부실 가능성이나 투자 자산 가치 변동 등 기후 리스크를 자체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금융사 결과를 비교·분석해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한은과 금감원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 대응 역량을 높이고 녹색 전환 자금 공급을 촉진한다. 또 금융사 대상 워크숍 등을 통해 기후 리스크 측정 기법을 공유하고 관련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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