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재정집행 점검회의 "집행 상황 끝까지 점검"

세종=김온유 기자
2026.04.11 12:30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이 4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예산처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이 "재정은 편성보다 집행 과정에서 정책효과가 결정되므로 계획된 재원이 현장에서 실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상황을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기획처에 따르면 임 차관은 이날 오전 임시국무회의 직후 관계부처합동 '긴급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2026년 추가경정예산의 신속집행 추진계획과 세부 집행방안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 2월28일 중동전쟁 발발 후 31일 만에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어 10일 만에 국회에서 의결된 이후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국회 증액에 대한 동의·예산배정계획(안)을 상정·의결했다.

이번 회의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민·기업에 실질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추경예산 확정 즉시 집행에 착수하고 민생 안정과 경기 대응 효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추경예산 26조2000억원 중 25조원을 집행관리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중 신속한 집행이 필요한 10조5000억원 규모의 대상 사업에 대해서는 '상반기 내 85% 이상 집행'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고유가 피해지원금, 에너지바우처, 대중교통비 환급과 문화·관광 할인 지원 등 민생 안정과 국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은 집행 속도를 최대한 높여 정책 효과가 조기에 나타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행안부)은 지급일정(1차 오는 27일, 2차 다음달 18일)에 맞춰 1차 지급 전 국고보조금 80%를 지방정부에 신속 교부한다. 긴급복지(복지부)는 이달 중 지방정부 교부를 마무리하고 저소득 위기가구 요청에 따라 즉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

영화·공연·숙박 할인 지원(문체부)은 다음달 영화·공연, 오는 6월 숙박 할인 순으로 지원을 개시할 예정이다. 에너지바우처(기후부)는 기존 등유·LPG 선불카드 보유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순차 지급하고, 대중교통비 환급(국토부)은 이달 이용분부터 소급 적용해 다음달 중 환급을 추진한다.

나프타 대체 수입 지원(산업부)은 이달 중 지원기업을 선정해 나프타 수입금액을 지원하고, 석유비축사업(산업부)도 비축자금을 상반기중 전액 출자한다.

정부는 재정집행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 소요 등을 위한 예비비와 지방교부세(금) 등 14조4000억원도 집행상황 점검 범위에 포함해 추경 집행 관리의 범위와 밀도를 한 단계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

임 차관은 "이번 추경은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국민께 정부가 함께하고 있다는 신뢰를 전하는 일"이라며 "각 부처는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민들이 정책 온기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소통을 병행하며 빈틈없이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확정된 2026년 추경예산 신속집행 계획에 따라 즉시 집행에 착수하고 2주 단위로 집행 상황을 수시 점검한다. 나프타 등 공급망 안정화, 민생·산업 피해지원 등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현장 방문을 병행해 집행 관리를 실효성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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