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이 2분기 들어 대출 문턱을 다시 높일 전망이다.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도 동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로 집계됐다. 전 분기(-1)보다 3포인트(p) 하락했다.
이 지표는 플러스(+)일 경우 대출태도 완화, 마이너스(-)일 경우 강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은행 대출태도는 최근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 주택대출은 -8,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은 -3으로 모두 강화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대기업은 3으로 완화, 중소기업은 0으로 전 분기 수준 유지가 예상됐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 아래 주택 관련 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위험은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대출수요는 상호금융을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9로 전 분기보다 3p 상승했다. 대기업은 25로 6p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36으로 3p 올랐다. 가계는 19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13)보다 4p 상승했다. 기업은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면서 대기업 14, 중소기업 28로 모두 증가세가 예상된다. 가계에서는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3으로 감소하는 반면, 일반대출은 1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기업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가계도 취약차주 상환능력 저하 우려로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은행권도 전반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선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등 대부분 업권에서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