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요 4개국과 AI 표준화 맞손…M.AX 등 핵심 분야 시범사업 추진

세종=강영훈 기자
2026.06.12 11:30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한국인정평가원에서 열린 KAB-CB CEO Dialogue 축사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의 글로벌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4개국과 다자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국제표준 개발 이전 단계부터 국가 간 공조를 통해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M.AX) 등 핵심 분야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지난 11일 싱가포르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4개국 국가표준기관과 'AI 사전표준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산업 현장 도입에 대응해 국제표준 개발 이전 단계부터 국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표준화는 본격적인 표준 제정에 앞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 개념과 가이드라인 등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작업이다.

참여 5개국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실질적인 기술 협력과 지식 교류에 나선다. 우선 제조, 헬스케어, 금융 등 주요 AI 활용 분야별로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국가 간 공동 시범사업(파일럿 프로젝트)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 주력 정책인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M.AX) 관련 성과를 이번 시범사업과 적극 연계해 우리 기업의 제조 혁신 모델이 향후 국제 표준의 밑거름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5개국은 정기적인 공동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해 각국의 AI 표준화 및 적합성 평가 모범사례를 공유한다.

국표원은 이 같은 다자간 협력을 통해 도출된 사전표준화 수행 성과를 '인공지능 국제표준화위원회(ISO/IEC JTC 1/SC 42)' 등 주요 국제표준화 회의의 실질적 논의로 직결시킬 예정이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 기술·표준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AI 표준화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표준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M.AX) 성과를 표준화로 연계해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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