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흑자 줄어도 전체 경상흑자 확대…美 주식투자 900억불 돌파

최민경 기자
2026.06.19 12:00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6.6.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경상수지 흑자가 1100억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서비스수지 악화 등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줄었다. 대중국 경상수지 적자는 4년 연속 이어지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3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보다 230억8000만달러 늘었다.

대미 경상수지는 1114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1169억7000만달러)보다 5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 증가로 1119억8000만달러까지 확대됐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진 영향이 더 컸다.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이익 감소와 일부 국내 기업의 해외 본사 배당 집행으로 투자소득수지 흑자 폭도 축소됐다.

대중국 경상수지는 253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철강제품과 화공품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가 338억4000만달러로 커진 반면 해외 현지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투자소득수지 흑자는 확대됐다.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도 203억달러로 확대됐다. 석유제품 수출 감소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적자가 늘어난 데다 방일 출국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확대됐다.

반면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는 244억2000만달러 흑자로 확대됐다.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가 개선됐고 국내 기업의 해외 본사 배당 지급 감소로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늘었다.

동남아 경상수지는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수출 증가에 힘입어 71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입과 기타사업서비스 수입 증가로 서비스수지도 2022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중동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가스 수입이 줄면서 497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중남미 경상수지 흑자는 선박과 승용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74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412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미국과 동남아 투자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158억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늘면서 미국발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402억8000만달러로 전년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해외주식 투자액은 114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미국 주식 순매수가 크게 늘면서 미국 투자액은 90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해외 주식투자 가운데 미국 비중은 79.2%에 달했다. 유럽 증시 호조로 EU 주식 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525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주식 투자(-57억5000만달러)는 순유출로 돌아섰지만 채권 투자(583억달러)는 크게 늘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투자 절차가 개선되면서 EU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내 채권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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