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은 월별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다. 반도체 수요만 봤을 땐 생산이 우상향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기저효과와 생산량 조정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한다. 업황 자체의 변동성이 있는 것 아니라는 의미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이하 같은 기준) 0.3%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이 1.3% 늘었지만, 광공업생산은 3.0%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한 광공업생산의 감소폭은 지난해 10월(-5.4%) 이후 가장 크다.
광공업생산은 감소한 이유 중 하나가 반도체 생산이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10.0% 감소했다.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생산이 두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이례적일 수밖에 없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에만 169.4% 증가하는 등 매달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반도체 생산이 감소한 첫째 이유는 기저효과다. 최근 반도체 생산은 1월(-4.4%), 2월(28.2%), 3월(-8.8%), 4월(3.1%), 5월(10.0%) 등 월별로 증감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인다. 둘째 이유는 생산량 조정이다. 반도체 납품 일정이나 분기말 효과 등에 따라 생산량이 조정되면서 변동성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이 매월 바뀌는 변동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반도체 전문 기관에서 글로벌 매출 전망을 계속 올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생산과 더불어 내수 지표로 분류되는 소매판매(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선 건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0.1% 증가했다. 중동전쟁의 악화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99.2까지 내려갔다가 5월(106.1), 6월(106.6)로 갈수록 상승하는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소비심리를 '낙관적'으로 분류한다.
재경부는 "6월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향후 산업활동 주요지표의 개선세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수출·자본재 수입·건설수주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및 고용 둔화에 따른 민생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 청년 등 취약부문별 고용 지원, 고환율 피해 중소기업 및 취약차주 지원 등 민생부담 경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