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도 '전문가 시대'…첫 1급 치유농업사 시험 열린다

세종=정혁수 기자
2026.08.03 14:09

이석형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사진=한국농업기술진흥원

치유농업이 '체험'을 넘어 하나의 전문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치유농업 현장을 이끌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을 선발하는 첫 국가자격시험이 올해 처음 실시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2026년도 1·2급 치유농업사 자격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치유농업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1급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2021년 2급 치유농업사 제도가 시작된 이후 5년 만에 마련된 것으로,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체계가 사실상 완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급 치유농업사는 단순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 기획, 기관 경영은 물론 인력과 시설, 자원까지 총괄 관리하는 치유농업 분야 최고 전문인력이다.

이에 따라 시험도 한층 강화된다. 1차 시험에는 기존 2급 과목 외에 '치유농업서비스의 기획과 경영' 과목이 새롭게 추가되며, 2차 주관식 시험 역시 보다 심화된 실무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응시 자격도 엄격하다. 1급 시험은 △2급 치유농업사 자격을 취득했거나 △관련 국가기술자격 또는 학위를 보유하고 치유농업 분야 실무경력을 인정받은 사람이 1급 양성과정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반면 2급은 양성과정을 마치고 교육이수 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누구나 시험에 도전할 수 있다.

시험 일정은 1·2급 모두 동일하다. 1차 선택형 시험은 오는 9월 5일, 2차 주관식 시험은 11월 7일 실시된다. 1차 원서접수는 7월 31일부터 8월 6일, 2차는 10월 2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합격자는 각각 9월 11일과 11월 25일 발표된다.

시험장은 등급별 특성을 고려해 운영된다. 첫 시행인 1급 시험은 중부권 1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2급 시험은 중부권과 호남권·영남권 등 전국 3개 권역에서 실시된다.

원서접수와 합격자 발표, 자격증 신청 등 모든 절차는 '치유농업ON'을 통해 진행된다.

치유농업은 농업 활동을 활용해 신체와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새로운 농업 서비스로, 고령화와 정신건강 문제, 지역사회 돌봄 수요 증가와 맞물려 미래 농업의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농촌이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석형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은 "1급 치유농업사 자격시험 도입으로 치유농업사 자격체계가 비로소 완성되는 뜻깊은 해"라며 "공정한 시험 운영을 통해 치유농업 현장을 이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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