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장군 후손 측 "폄훼·모독한 '조선구마사', 공식 사과하라"

이은 기자
2021.03.29 16:56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포스터/사진=SBS '조선구마사' 홈페이지

최영 장군의 후손들이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최영 장군 후손인 동주(철원) 최씨 대종회는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선구마사'가 최영 장군을 폄훼·모독하는 대사를 사용해 후손들과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이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종회 측이 문제삼은 부분은 지난 23일 방영된 '조선구마사' 2회 속 대사 내용이다.

극 중 잉춘(민진웅)은 최영 장군에 대해 "충신? 충신이 다 얼어 죽어 자빠졌다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종회 측은 "고려말 충신인 최영 장군은 120회의 왜구 토벌과 남해, 서해를 통해 침략하는 왜구를 섬멸하기 위해 우리 역사 최초로 바다에서 싸우는 군대를 만드셨던 무관"이라며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하라'는 부친의 유언을 실천하며 청백리의 모범을 보인 영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세종대왕이 만든 '고려사'에도 전쟁이 굶주린 백성을 위해 직접 시여장(고려 말의 구휼기구)을 개설, 관청의 쌀을 내어 백성들을 위해 죽을 제공했고, 양식과 종자를 지급해 농사를 짓게 하고 상인들의 매점매석을 금지시켜 백성들의 삶을 보살피던 분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타지 각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고려말 애국 충신인 최영장군을 그렇게 묘사하는데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극 중 실존 인물에 대한 왜곡된 묘사로 인해 동주(철원) 최씨 대종회에 앞서 전주 이씨 종친회(전주이씨대동종약원)로부터 "태종, 양녕대군, 충녕대군 등 역사의 실존 인물을 그대로 사용하며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 방영했다"며 조기 종영 및 방영 중단 요구를 받았었다.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빌미 제공 논란에 휩싸인 SBS '조선구마사'는 22일 첫 방송 이후 단 2회 만에 폐지됐으며, 제작진과 배우들이 공식 사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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