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지나쳤던 차은우의 목소리 [뉴트랙 쿨리뷰]

이덕행 ize 기자
2024.02.16 11:47

15일 첫 솔로 앨범 'ENTITY' 공개

/사진=판타지오

'최최차차' 혹은 '얼굴천재'. 팬들이 차은우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뜻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얼굴천재'는 물론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 역시 팬이 아닌 사람도 차은우의 비주얼은 인정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즉 차은우를 수식하는 말들은 대부분 그의 비주얼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가수 데뷔 8년 차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차은우는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쳤던 목소리를 들려줬다.

15일 차은우의 첫 솔로 앨범 'ENTITY'가 공개됐다. 2016년 2월 그룹 아스트로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차은우는 가수 데뷔 8년 만에 발매하는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아티스트 차은우와 본체 이동민으로 느끼는 다양하고 솔직한 감정들과 자신의 모든 면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NTITY는 '개체'·'독립체'라는 뜻으로 비밀스럽고 편안한 공간이자 솔직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느 장소인 집을 활용해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이동민의 집들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를 표현했다.

1번 트랙 '너와 단둘이'를 시작으로 6번 트랙 'Memories'(CD ONLY)까지 총 여섯 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곡은 3번 트랙 'STAY'다. 차은우가 작사에도 참여한 'STAY'는 잔잔하면서 강렬하게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컨트리 팝 곡으로 생동감 있는 사운드와, 와일드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슬퍼하는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의 가사는 그리움의 감정을 담아 앨범 전체의 의미를 관통한다.

'STAY' 뮤직비디오에는 대체 불가능한 차은우의 비주얼과 착실히 쌓아 올린 연기력이 돋보인다. 본격적으로 노래가 시작되기 전 1분이 넘는 시간을 차은우의 얼굴만 비추고 있지만, 충분히 납득이 간다. 오히려 차분하게 감정을 예열하게 만들어준다. 열애설 해프닝이 돌기도 했던 인디아 아이슬리와의 호흡 역시 깊은 몰입감을 준다.

/사진=판타지오

차은우는 타이틀곡 'STAY'뿐만 아니라 전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을 담은 '너와 단둘이', 상실감에서 오는 반항적 마음을 표현한 'Fu*king great time', 화려함 속에 감춰진 공허함을 담아낸 'WHERE AM I', 주변의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는 'You're the best', 오랜 시간 함께 해오며 나눈 소중한 추억과 애정 어린 마음을 노래한 'Memories' 등 다양한 주제의 노래들은 솔로 아티스트 차은우가 가진 능력과 잠재력을 보여준다.

직접 써 내린 가사 한 줄 한 줄이 차은우의 진심을 담았다면, 음악적으로는 차은우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이틀곡 'STAY'를 비롯해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템포가 그렇게 빠르지도 않고 화려한 비트도 찾아볼 수 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음악 속에서 빈공간을 채우는 건 차은우의 담백한 목소리다. 그동안 비주얼에 너무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어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차은우의 목소리가 비로소 들리기 시작한다.

앨범을 발매한 차은우는 쉴 새 없이 다음 활동을 이어간다. 17일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팬콘서트를 개최, 전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보컬뿐만 아니라 퍼포먼스까지 함께 선보일 예정으로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이후 3월 1일부터는 MBC '원더풀 월드'를 통해 다시 배우로 돌아간다. 화려한 비주얼에 감춰놓았던 목소리를 보여준 차은우, 앞으로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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