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이하늬, 대체불가한 코믹액션 여왕의 위엄

조이음(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4.11.22 11:00

빌런 감사 박경선의 흥미진진한 정의의 사도 변신

사진=SBS

미약했던 시작과 달리 창대한 시청률 마침표를 찍었던 드라마 ‘열혈사제’. 종영 후에도 ‘시즌 2’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열망 가득한 목소리를 들었던 이 드라마가 마침내 돌아왔다. 5년이란 시간의 간극을 넘어 또 다른 악들과의 대결을 위해 새로운 판을 짠 ‘열혈사제2’는 여전히 코믹과 액션, 풍자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앞선 이야기와는 마음가짐을 180도 달리 먹은 캐릭터 박경선이, 이를 연기하는 이하늬가 있다.

5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김종환)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공조 수사극이다. 이하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편법도 마다하지 않는 검사 박경선 역으로 등장한다.

이하늬가 연기하는 박경선은 ‘열혈사제2’와 지난 시즌의 다른 설정 중의 하나다. 시즌 1에서 박경선은 그저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야망을 좇는 빌런 검사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김해일 신부(김남길)를 돕는 정의의 사도로 활약한다. 열혈사제의 곁에서 열혈 검사가 된 박경선이 빌런 검사 시절 쌓아 올린 사회적 경험과 잔머리 스킬을 십분 활용해 펼쳐낼 정의를 위한 본격적인 수사기를 펼친다.

사진=SBS

시즌 2에서 박경선의 첫 등장은 마치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한다. 미국 연수 중 향수병을 핑계로 호화로운 수영장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던 박경선은 우연히 만난 남자와 데이트를 즐기게 된다. 하지만 식사를 시작하려던 순간, 상대 남성이 마약 판매와 1급 살인 혐의로 포위되면서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체포를 면하려던 남성이 박경선을 인질로 삼지만, 박경선은 재치와 순발력으로 직접 그를 제압하며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박경선은 김해일 신부의 요청을 받고 부산으로 향한다. 김해일의 건강 문제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박경선은 건강을 우선하라며 잔소리를 퍼붓지만, 이내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뛰어난 액션과 유머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박경선은 이번 시즌에서도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의 중심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정의의 편에서 활약하는 박경선의 모습은 최근 한국 드라마계에 부는 시즌제를 맞이하는 여성 캐릭터의 진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박경선은 단순히 정의로운 검사나 악역에서 머무르지 않고, 양쪽의 특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시청자에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새 시즌에서 변화를 맞이한 캐릭터를 만난 이하늬는 이러한 캐릭터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자신의 매력을 십분 활용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한다. 사회의 성별 고정관념을 유머러스하게 뒤집고, 박경선을 시대가 요구하는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재구성해낸다. 캐릭터의 변화를 단순하게 따라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인물로의 재창조다.

동서양을 사로잡을 시원한 미소와 건강함을 매력으로 2006년 제 5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으로 이름을 올린 이하늬는 2009년 드라마 ‘파트너’를 통해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이듬해 드라마 ‘파스타’에서 셰프 오세영 역으로 ‘연기자 이하늬’를 각인시켰다. 이후 스크린으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그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했다.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코믹하면서도 강렬한 액션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하늬는 드라마 ‘원 더 우먼’ ‘밤에 피는 꽃’까지 만나 원톱 배우로의 힘까지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만난 ‘열혈사제2’에서는 기존 작품들에서 선보인 자신의 연기 장점들을 결합해 시청자들에 더 큰 쾌감을 선사하는 중이다.

사진=SBS

‘열혈사제2’ 제작발표회 당시 이하늬는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런 태도와 꾸준한 연기 열정은 그를 단순한 스타가 아닌, 깊이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에서 시작해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이하늬는 ‘열혈사제’ 시리즈를 통해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다. 코미디와 액션, 드라마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녀의 연기는 이제 한국 드라마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이하늬의 유쾌하고 통쾌한 연기가 돋보이는 ‘열혈사제2’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너른 운동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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