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조혜련이 과거 배우 홍진희와 5년간 연을 끊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홍진희와 30년 우정을 이어온 조혜련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조혜련은 과거 5년간 홍진희와 연락을 끊었던 일을 털어놨다.
조혜련은 홍진희가 12년 만에 일일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연기 연습을 도와주기 위해 홍진희 집을 찾아갔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경기 파주에 살았던 조혜련은 낮에 홍진희 집에 갔다가 늦은 밤까지 함께 대본 연습을 도와줬다고 했다.
홍진희는 "혜련이가 '나 가려는데 태워다줄 수 있냐'고 했는데, '내일 녹화라 대본 외워야 하니 택시 타고 가라'라고 했다. 그때부터 혜련이 기분이 안 좋았다. '알았다'고 하고는 나갔는데 몇년간 연락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조혜련은 "그날 바람이 엄청 불고 비가 많이 왔다. 택시가 안 잡혀서 그 먼 길을, 집까지 30분을 걸어갔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 일도 아니고 언니를 위해서 간 건데 어떻게 그렇게 자기가 내일 힘들 수 있으니까 택시타고 가라고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도 되게 신기한 게 호탕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혜은이는 "나 같아도 화날 거 같다. 나 같으면 혜련이를 집까지 태워다 줬을 거 같다"고 조혜련의 입장에 공감했고, 윤다훈 역시 "나 같으면 차 키를 줬다"고 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진희 입장에서는 내일 녹화인데다 대사 분량이 많으니까 부담감이 컸을 거다. 그 부분은 이해가 된다"며 "택시가 안 잡힐 줄 몰랐으니까 별생각 없이 얘기한 것"이라고 홍진희를 두둔했다.
이때 조혜련은 "그때 내가 '택시 안 잡히니까 나와달라'고 했으면 언니는 나왔을 거 같냐"고 물었고, 홍진희는 "그러면 '기다려, 내가 택시 잡아줄게'라고 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홍진희는 "그때 혜련이 집이 공장도 있고 무서운 데에 있었는데, 거기를 40분 걸었을 것"이라며 미안해하면서도 "그때 몇 년 만에 드라마를 하는데 대사가 주인공 못지 않게 많아서 너무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해명했다.
조혜련은 그 후 5년간 홍진희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며, 이후 2020년 채널A '아이콘택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화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희가 친한 '아이콘택트' 작가에게 조혜련 얘기를 하면서 출연이 성사됐던 것.
박원숙이 조혜련과 연락이 끊긴 게 이상하지 않았냐고 묻자 홍진희는 "나도 막 전화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혜련이와 만나면 어릴 때 기분으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혜련이가 바쁜 거 아니까 자주 연락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후 조혜련은 프로그램에서 홍진희를 만나게 됐다. 조혜련은 대본도 없는 실제 상황이었다며 "언니를 보고 그때 얘기를 하면서 서러움을 쏟아냈는데 언니가 '야, 콜택시 부르면 되잖아'라고 하더라. 거기서 끝났다. 내가 깔깔대면서 웃으면서 끝났다. 그 영상 조회수가 몇백만 뷰가 나왔다"고 전했다.
박원숙은 방송 후 여론이 어땠는지 궁금해했고, 조혜련과 홍진희는 "여론은 '둘 다 똑같다', '둘 다 부족하다'는 반응이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홍진희는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로, 배우 김혜수와 함께 드라마 '짝'에 출연했으며, 이외에 '조선왕조 오백년' '서울의 달' '짝' '로펌' '상도'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전성기를 누리다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필리핀으로 떠난 바 있다.
이후 홍진희는 2011년 영화 '써니' 주연을 맡으며 10년 만에 복귀했으며, 2013년 KBS1 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