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할리우드 진출작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버터플라이'에서 킬러로 활약한 김지훈이다.
김지훈은 지난 8월 13일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에서 킬러 건(Gun) 역을 맡았다. 극 중 건은 냉혈하고 유능한 킬러다. 건은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과 그를 죽이기 위해 파견된 현직 요원 레베카(레이나 하디스티)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8월 13일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전편 공개됐다. 이어 8월 22일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tvN 금토극으로 편성돼 방송 중이다.
'버터플라이'는 한국을 담은 미드(미국 드라마)로 앞서 첫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주인공 대니얼 대 킴, 레이나 하디스티 외에 김태희, 박해수, 김나윤, 김지훈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에 한국 시청자들의 관심도 쏠렸다.
방송(공개) 후 한국 배우 김지훈의 기대 이상의 활약은 '버터플라이'의 시청 포인트가 됐다. '이 캐릭터의 결말은 무엇일까?'라는 호기심,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됐다. 김지훈은 김태희, 박해수 등 함께 출연한 한국 배우들의 존재감을 압도했다. 2회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풍겼던 그는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신스틸'에 성공했다.
김지훈의 활약은 3회에 빛을 발했다. 주인공 데이비드 정을 쫓는 건, 그리고 그와 격렬한 격투를 벌였다. 데이비드 정과 건이 격투를 벌이기 전까지의 과정도 흥미진진했다. 건이 데이비드 정의 조력자 최영식(박해수)을 제거하면서 보여준 킬러 본능은 길들여지지 않는 맹수를 연상케 했다. 건이 가진 냉혈한 본성, 잔혹함까지 갖춘 모습은 위협적이었다. 상대를 제거하기 위해 빠른 판단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액션은 킬러 그 자체인 건을 설명한다. 말이 필요없는 캐릭터 설명이었다.
'버터플라이'에서 김지훈은 주인공을 추격하며 대립하는 킬러다. 주인공을 위협하는 인물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을 노리는 정보 조직 캐디스보다 한층 더 주인공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그래서 김지훈이 등장하는 장면은 '버터플라이'의 시청 재미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김지훈의 존재감이 흥미롭다. 킬러 역할로 주인공 대니얼 대 킴의 존재감까지 능가하는 수준이다. 물론, 대니얼 대 킴이 김지훈의 연기를 받아줬기에 가능했다. 이에 더해 김지훈은 진한 잔상 남기면서 서브 주연이지만, 메인 주연 잡아버리는 존재감 킬러로 등극했다.
김지훈의 이 같은 존재감은 2020년 tvN 드라마 '악의 꽃'에서부터 빛났다. '악의 꽃'에서 조연이지만, 주인공 이준기를 압도하는 빌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덴버로, 2023년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에서 도원준 역으로, 2025년 SBS 드라마 '귀궁'에서 이정 역으로 분명 작품에서 서브임에도 서브의 존재감을 지워냈다. '귀궁'에서 등장만으로 주인공 육성재의 존재감을 압도했던 김지훈은 작품 흥행의 선두 주자이기도 했다.
캐릭터로 자신의 연기력과 능력을 뽐내면서 타이틀롤, 흔히 말하는 1번이냐 2번이냐의 주연 순서를 잊게 만드는 김지훈이다. 충실하게 자신의 역할에 캐릭터와 혼연일체 하는 김지훈의 능력은 동료 배우들이 배워야 할 점이기도 하다. 또한 빌런 캐릭터가 이어졌지만 매번 같은 모습이 아닌, 각각 다른 빌런을 만들어 낸 김지훈의 연기 역량도 실로 대단했다.
'버터플라이'로 김지훈은 해외에서도 호응이 이어졌다. 이는 김지훈의 캐릭터 표현력 덕분이었다. 이전 김지훈의 표현했던 빌런의 캐릭터와는 달리 날카롭고, 냉혹한 맹수였다. 눈여겨 볼 점이 있는데, 기존 할리우드 작품에서 등장하는 킬러들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남성미 강조되는 피지컬 좋고, 총기 사용에 능숙한 킬러와는 달랐다. 김지훈의 극 중 캐릭터 외모는 날렵함이 느껴진다. 이에 그가 펼치는 빠른 액션은 더 박진감이 있다. 끊어지지 않고, 컷 없는 액션처럼 이어지는 장면들은 몰입도를 더한다.
'빌런 김지훈'이라면 믿고 볼 정도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김지훈. 이제 분량도 떠나, 등장 자체만으로 '배우 김지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인다. '버터플라이'를 통해 시청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한 김지훈이다. 한국을 넘어 할리우드 진출까지 성공한 김지훈, 더 많은 해외 작품으로 월드 스타 등극할 그 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