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SBS로 돌아온 고현정이 또 한 번 완벽한 연기를 예고했다.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13층 SBS홀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연출 변영주·극 본 이영종, 이하 '사마귀')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변영주 감독과 고현정, 장동윤, 조성아, 이엘이 참석했다.
'사마귀'는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지 20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을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 한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변영주 감독은 "한 줄로 표현하자면 엄마 때문에 아들이 고통 받는 이야기'다. 가해자가 아니라 더 이상 피해자가 없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사마귀'라는 작품을 소개했다.
'사마귀'가 관심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배우 고현정의 존재 때문이다. 고현정은 남자 다섯을 잔혹하게 죽인 연쇄살인마로 사마귀라는 별명을 가진 정이신을 맡았다.
고현정은 "정이신은 사마귀라는 별명을 얻은 연쇄살인범이다. 정이신이 얼마나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왜 사람을 죽이게 됐지'를 지켜보시는 것도 재미의 한 부분일 것 같다"라고 정이신을 소개했다.
변영주 감독은 "대본을 읽자마자 고현정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래전부터 드라마 팬이었고, '엄마의 바다'나 '작별'에 나왔던 고현정을 사랑했다. 그런 기억들이 모여서 이걸 고현정이 하면 나도 상상해보지 못한 얼굴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현정에게 제의했던 건 지난해 제가 했던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고현정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3화, 5화, 7화에 고현정이라는 배우가 장동윤, 조성하, 이엘과 어떻게 케미를 형성하는 지가 보인다. '아 내가 칭찬을 받겠구나' 싶어서 고마웠다. 영화건 드라마건 모두가 고생하고 칭찬은 제가 받는 거 아니냐"며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지난해 '사마귀' 촬영 당시 건강 악화로 잠시 촬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고현정은 "중간에 촬영을 못했다가 복귀했다. 너무나 많은 배려와 배우들이 다들 기가 막힌 분들이라 많이 도와주셨다. '사마귀'라는 작품에 애정을 갖게 되고 내 작품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작품이고, 모든 사람이 한 마음으로 만드는 작품이라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앞서 '마스크걸'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고현정은 '사마귀'를 통해 더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고현정은 "또 하나의 옷을 입는다고 표현드릴 수 있는 거니까 속상하지 않았다. 섬세하게 분장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사실 작품에서 예쁘게 나오면 더 부담이 된다. 그래서 '사마귀'가 여러모로 위안이 되는 작품이다"라고 강렬한 변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마스크걸'에서는 한 캐릭터를 세 명의 배우가 나눠서 하다 보니 분량이 많지는 않았다. 그때도 나한테 이런 캐릭터를 하자고 하는 분이 계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물꼬를 튼 셈이다. 이후 '사마귀' 대본을 받았을 때 변영주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바로 하고 싶었다. 장르물도 배우라면 욕심낼 수 있는 분야고 변 감독님의 디렉션도 받아보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사마귀'는 고현정이 2018년 '리턴' 이후 7년 만에 SBS에 복귀하는 작품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리턴'은 최고 시청률 16.0%까지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고현정은 제작진과 갈등을 빚으며 중도 하차했다. 다시 SBS로 돌아온 고현정은 "그 작품('리턴')도 기억에 남지만, 목동 이 자리는 많은 추억이 있는 자리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추억도 떠오르고, 굉장히 치열했던 장소라는 생각이 났다. 오랜만에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는데 그 작품이 '사마귀'라 좋고 즐거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동윤은 정이신의 아들이자 정이신과 손잡고 모방범죄를 추격하는 차수열을 맡았다. 장동윤은 "오지랖이 넓은 엄마 때문에 고통받는 형사다. 엄마에 대한 감정이 복합적인 인물이다. 엄마와 공조수사를 하면서 아픔과 변화를 겪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모방 살인사건 수사팀 수사책임자 최중호 역에는 조성하, 연쇄살인 수사팀 최고참 김나희 역은 이엘이 맡았다. 조성하는 "모방범죄가 일어나면서 이신과 수열의 공조 수사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이엘은 "사마귀 모방범을 너무 잡고 싶은, 가정과 아이보다도 일이 중요한 수사팀 최고참이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사마귀'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영화 '사마귀' 역시 9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 '사마귀'는 돈을 받고 죽이는 킬러고 저희 '사마귀'는 뭘 받지 않는다. 여성에게 피해를 입힌 가해자를 그 방식 그대로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이다. 이후 모방 범죄가 발생하게 되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모방범죄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액션 스릴러고 저희는 미스터리 스릴러다"라고 차이점을 밝혔다. 이어 "저희 작품을 본방사수하시고, 시간이 남으신다면 영화를 보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변영주 감독은 "결국 우리 직업은 정말 동의할 수 없는 비판을 받았을 때도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노력하지 않은 작품, 잘되길 바라지 않는 작품이 어디있겠나. 추석도 다가와서 드라마가 없을 줄 알았는데 드라마가 많더라. 저희 역시도 재미있으실 거라는 야심을 갖고 만들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마귀'는 5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