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밴드 슈퍼등산부가 故 김광석의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JTBC '사건반장' 등을 통해 슈퍼등산부의 '산보'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광석이 1994년 발표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그의 마지막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로고송으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졌다. 이후 제이레빗, 정은지 등의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에 참여했다.
멤버 오다 토모유키가 작사·작곡한 '산보'는 곡의 도입부와 주요 멜로디, 어쿠스틱 기타 주법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지나치게 유사했다.
논란이 커지자, 슈퍼 등산부는 공식 유튜브 채널 '산보'의 뮤직비디오 영상 댓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한국어로 "저희의 곡 '산보'에 대해 많은 지적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1994)을 들었고, 저희도 놀랄 만큼 부분적으로 멜로디가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곡이라고 하나 부끄럽게도 제작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고, 산속을 걷는 이미지로 작곡한 멜로디가 부분적으로 비슷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유사한 곡을 발표해 버린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 등산부는 "'산보'는 산과 자연 속을 걷는 시간을 통해 마음과 삶이 풍요로워지는 모습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이라며 "이번 지적을 계기로 훌륭한 한국의 명곡을 알게 됐고, 음악에는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라며 다소 뜬금없는 해명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여러분은 물론 한국의 여러분들도 저희 음악을 따뜻한 마음으로 부디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김광석 님의 명곡에 대한 존경심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히 작업하겠다"라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슈퍼등산부의 해명에도 냉랭한 반응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