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경실(59)이 고(故) 전유성과 마지막 나눈 대화를 전했다.
이경실은 26일 SNS(소셜미디어)에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 거목 큰오빠가 돌아가셨다"고 적었다.
그는 "수요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는데 지금 아니면 늦을 것 같단 생각에 전북대병원으로 가 오빠를 뵐 수 있었다"며 "따님, 사위와 함께 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경실은 "오빠가 신영이 교수님이었다.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고 했다. 이어 "오빠는 열 나는지 환자복 바지를 걷어 올리고 상의는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며 산소호흡기를 하고 계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연스럽게 오빠에게 다가가 웃으며 '우리 오빠 섹시하게 누워 계시네'하고 농담하니 오빠도 '너희들 보라고 이러고 있지'하며 받아줬다"고 전했다.
이경실은 전유성과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고. 전유성은 "와 줘서 고맙고 너희들이 늘 자랑스럽다. 건강하라"고 했고, 이경실은 "오빠가 있어 늘 든든했다. 먼저 전화해 챙겨줘서 늘 고마웠다. 감사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실은 "오빠가 '내가 더 고맙다'며 한마디라도 더 전하려 애쓰셨다"며 "눈시울 붉어지는 걸 감추려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드렸다. 숨 쉬는 걸 힘들어해 안타까웠다. 의사가 100㎞로 계속 달리는 상황이라고 표현하더라"라고 했다.
끝으로 이경실은 전유성을 향해 "수고하셨다. 오빠 삶은 멋지고 장했다. 이제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잠들길 바란다.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하고 즐거웠다. 고마웠다. 늘 그리울 거다. 잘 가시라"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5분쯤 폐기흉 증세가 악화해 입원 중이던 전북대병원에서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딸 제비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