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니 홀', '대부' 시리즈에 출연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 다이앤 키튼이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다이앤 키튼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피플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8분에 다이앤 키튼 집에 출동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이앤 키튼 측은 피플에 "키튼이 캘리포니아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더 자세한 정보는 없다"며 "그의 가족은 큰 슬픔 속에서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이앤 키튼은 1946년생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1968년 뮤지컬 '헤어'로 데뷔한 후 영화 '대부' 3부작에서 케이 아담스 역으로 출연하며 명성을 얻었다.
키튼은 앨런 감독의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1977년 앨런이 주연과 감독을 겸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애니 홀'에서 앨런의 괴짜 같은 연인 역으로 열연을 펼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키튼은 이 작품으로 이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기도 했다.
그는 1981년 정치 드라마 '레즈'에서 미국 기자 '루이즈 브라이언트', 1996년 '마빈의 방'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모 역할을 맡았으며, 2004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는 잭 니컬슨과 호흡을 맞추며 세 차례 더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고인은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기생충' 각본상을 안긴 시상자로 상을 건네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