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강남3구 토허신청…올 들어 처음 노원구 앞질렀다

불어나는 강남3구 토허신청…올 들어 처음 노원구 앞질렀다

남미래 기자
2026.03.28 07:10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급매 거래 잇달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8주 만에 확대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해 직전 주(0.0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는 5주 연속 내림세이며, 나머지 18개 구는 모두 상승했다. 서울 내에서 '핵심지 하락'과 '외곽 상승'이라는 두 갈래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오는 5월 9일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15억원을 기준으로 집값 추세가 갈린 것이다.  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3.26.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8주 만에 확대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해 직전 주(0.0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는 5주 연속 내림세이며, 나머지 18개 구는 모두 상승했다. 서울 내에서 '핵심지 하락'과 '외곽 상승'이라는 두 갈래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오는 5월 9일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15억원을 기준으로 집값 추세가 갈린 것이다. 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3.26. [email protected] /사진=홍효식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노원구를 넘어섰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핵심지에서 쏟아진 급매물이 실제 거래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새올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전날까지 강남3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1013건으로 노원구(879건)를 앞질렀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308건으로 전월(135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송파구(253건→479건, 89.3%), 성동구(92건→169건, 83.7%), 서초구(124건→226건, 82.3%) 등 핵심 지역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북구는 146건에서 169건으로 15.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원구는 671건에서 879건으로 약 31% 늘었다. 도봉구는 218건에서 280건으로 28.4% 증가했다.

서울 강남3구 및 노원구 토지거래허가신청 현황/그래픽=김지영
서울 강남3구 및 노원구 토지거래허가신청 현황/그래픽=김지영

강남3구 거래량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26일 기준 노도강 3개 구의 3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총 1328건으로 여전히 강남3구(1013건)보다 많았지만 2월 노도강 지역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1035건으로 강남3구(512건)의 두 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강남권을 비롯한 상급지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올 초만 해도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노원구 등 서울 외곽 지역에 집중되는 흐름이었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주택가격 구간별 대출 한도가 6억원(15억원 이하), 4억원(15억원 초과), 2억원(25억원 초과)으로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금 규제 강화를 거듭 언급하면서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핵심지 위주로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변화하는 모양새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와 보유세 부담을 고려한 고가 1주택자들이 호가를 낮춘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이 물량이 소화되면서 강남3구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들어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7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1만1168건으로 지난달 말(9352건)보다 19.4% 늘었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의 매물도 각각 15.8%, 10% 증가했다.

반면 강북구 매물은 2.9% 감소했고 노원구와 도봉구의 매물 증가 폭은 4% 수준에 그쳤다.

매매가 역시 강남3구 등 핵심지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3구는 최근 들어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월 말 하락 전환 이후 약세 흐름이 굳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3월 넷째주(23일 기준) 0.17% 하락하며 전주보다 하락 폭이 0.04%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0.17%'는 2023년 1월 이후 3년여 래 주간 기준 최대 하락폭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5월9일을 기해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만큼 토지거래허가 기한을 고려한 매매 계약 마지노선인 4월 중순까지는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 전문위원은 "4월 중순까지는 급매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겠지만 이후에는 강남3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회수되며 매물이 다시 잠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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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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