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 사기 당한 싱글맘, 자궁암 진단비로 돈 갚아…"오히려 마음 편해"

마아라 기자
2025.11.10 08:41
희소암인 자궁육종암을 앓고 있는 51세 여성이 가족들과 의견 차이로 생긴 고민을 털어놓는다. /사진제공=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희소암인 자궁육종암을 앓고 있는 51세 여성이 가족들과 의견 차이로 생긴 고민을 털어놓는다.

10일 오후 방송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기획 특집 '무엇이든 찾아가 보살'의 부산 편에는 2020년 자궁 육종암 1기를 진단받았다는 사연자가 출연한다.

사연자는 "당시엔 수술도 잘 끝나고 3년 동안 재발 없이 지냈는데 작년 9월 재발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항암 치료를 두 차례 받았지만 복부로 전이됐다며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도 적고 수술 또한 불가능하다고 진단받았다. 의사가 '계속 항암 치료를 이어가며 전이를 늦추는 방법뿐'이라고 했다"고 말한다.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사연자는 "더 이상 치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올해 1월부터 항암을 중단했다. 걸어 다닐 수는 있지만 격한 활동은 어렵다"고 담담히 말해 MC 서장훈과 이수근을 먹먹하게 한다.

희소암인 자궁육종암을 앓고 있는 51세 여성이 가족들과 의견 차이로 생긴 고민을 털어놓는다. /사진제공=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홀로 두 아이를 키워온 사연자는 가족들과 사후에 관해 이야기하다 납골당 문제로 의견이 갈렸다고 토로한다.

사연자는 "납골당에 갇혀 있고 싶지도 않고 아직 학생인 자식들에게 금전적 부담도 주기 싫다"며 "요즘 많이 하는 바다장을 하고 싶다"고 한다.

MC 서장훈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자식 입장에서 얘기해줄게"라며 "본인이 바다에 뿌려지면 자식들은 어디로 가야 하냐 남겨진 사람들 생각도 해 줘야 한다"라고 조심스레 조언한다.

이수근은 "이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며 "기적이란 말은 어디선가 이뤄지고 있으니까 우리가 쓰는 단어가 아니냐. 지금 웃는 모습 그대로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많이 남기는 게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라고 덧붙인다.

사연자의 안타까운 사연에는 보이스 피싱 피해까지 있었다. 그는 "재발했던 해에 보이스 피싱으로 4000만원을 잃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재발이 되고 나온 진단비로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을 수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고 고백한다.

이에 서장훈은 "어떤 나쁜 놈이 안 그래도 약해져 있는 사람한테 보이스 피싱을 하냐"며 분노를 터트린다.

방송 말미에서 사연자는 가족들에게 "엄마가 더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앞으로 더 오래 곁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 동생에게도 항상 미안하고 언니랑 같이 여행 많이 가자. 고마워"라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수근은 "서로를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라"며 "항상 웃길 바란다"고 따뜻한 응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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