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풍이 26세에 월 매출 10억원의 사업으로 성공했지만, 이를 접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풍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풍은 2002년 첫 웹툰 '폐인의 세계'를 선보였으며, 웹툰 작가 이말년, 기안84가 데뷔한 '카툰 연재 갤러리' 창시자로 소개됐다.
김풍은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 지금으로 치면 '밈'이 재밌더라. 이걸 만화로 만든 게 '폐인의 세계'였다. '아햏햏' '하오체'를 썼다. 그 문화를 아는 사람들만 재밌게 볼 수 있는 거였다. 그래서 폭발적이었다. (사이트) 대표님에게 '만화를 어디다 올리면 좋겠냐?'고 메일을 보냈더니 게시판 '카툰갤러리'를 만들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풍은 26살에 캐릭터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싸이월드가 막 시작할 때였다. 캐릭터로 미니홈피 스킨과 미니미를 만들고 싶다고 몇몇 캐릭터 회사에 의뢰서를 보냈다. 저희도 받았다. 기획서를 보니 '도토리로 환전한다고 돼 있더라. '뭐지? 사기 집단인가?' 싶었다. 닷컴 버블도 있었기에 뭔가 수상하다 싶었다. '입금되면 해'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 입금되길래 일단 했는데 갑자기 싸이월드가 유행하고 붐이 됐다. 그때 캐릭터 회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MC 유재석이 "놀랐다. 월 매출이 10억이었다더라"라고 하자 김풍은 "매출 규모로 그랬다"고 인정했다. 이어 "당시 직원을 점점 늘리다가 16명이 됐다"고 말했다.
MC 유재석은 유망한 캐릭터 사업을 키우지 않고 접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김풍은 "단순히 캐릭터 개발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사람을 만나서 영업을 해야 하더라. 캐릭터가 사용하고 싶다며 미팅을 했는데, 상대가 술을 많이 마시고 술이 올라서 그런지 갑자기 제 따귀를 때리더라.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자기가 기분이 좀 안 좋았던 거 같다. 그분의 버릇이었던 거 같다. 그때 '현타'(회의감)이 세게 왔다. '내가 사업을 계속하는 게 맞을까?' 싶었다"며 이를 계기로 사업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김풍은 1세대 웹툰 작가로, '폐인 가족' '찌질의 역사'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등 예능에서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