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한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약 4개월간 차량에 방치한 삼인조의 실체를 추적한다.
10일 밤 방송하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471회는 '비닐 속 여인과 삼인조 - 114일 유기 시신의 비밀'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 9월 6일 밤, 50대 남성 이수철(가명)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살인 사건에 연루됐으며 차량 안에 시신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후 그의 주거지 인근 공터에 주차돼 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비닐에 싸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약 4개월 동안 차량 안에 방치돼 있던 상태였다.
사망자는 50대 여성 배진경 씨(가명)로 확인됐다. 시신이 비닐에 싸여 있었던 탓에 부패가 상대적으로 늦게 진행됐고,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폭행으로 인한 외상성 쇼크사로 추정됐다. 이 씨는 약 4개월 전인 5월 15일, 평소 알고 지내던 배 씨를 대나무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수사는 단독 범행이 아닌 공범 가능성으로 확대됐다. 체포된 이 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행위는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0대 여성 김은지(가명)가 폭행을 강요했고, 또 다른 50대 남성 윤모 씨(가명)가 직접적인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후 추가로 체포된 두 사람 역시 폭행 가담은 인정했지만,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은 서로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 남성은 김 씨가 폭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김 씨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세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사건의 진실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
제작진은 세 사람이 시신을 차량에 방치한 채 지냈던 모텔에서 이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휴대전화에는 사건 이후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162개의 음성 파일이 남아 있었다. 파일에는 공범 윤 씨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결백을 맹세하거나 강요에 가까운 발언을 하는 기이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녹음을 지시한 인물은 누구이며, 실제로 피해자를 숨지게 한 사람은 누구일까. 또한 세 사람이 어떤 관계 속에서 범행에 이르게 됐는지, 시신이 장기간 유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동안 발각되지 않았는지도 주요 쟁점이다. 사건의 전말과 삼인조의 실체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