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망상 펼쳐"…키키, 풀숲서 런웨이로 옮겨간 사운드(종합)

한수진 기자
2026.01.26 15:17
5인조 걸그룹 키키가 미니 2집 'Delulu Pack'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했다. 타이틀곡 '404 (New Era)'는 웹사이트 오류 코드를 '좌표 없이 존재하는 자유'로 재해석한 곡으로, UK 하우스/개러지 기반의 에너제틱한 무드가 특징이다. 키키는 '현실은 흐릿해도 나는 나답게 선명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을 통해 2026년에도 폭넓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키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5인조 걸그룹 키키(KiiiKiii)가 풀숲에서 런웨이로 음률을 옮겼다.

키키는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2집 'Delulu Pack'(델룰루 팩)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멤버들은 이 자리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비롯해 "키키만의 유쾌한 망상을 펼쳐낸 앨범"이라며 신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Delulu Pack'은 키키가 자신들만의 언어로 새해 소원을 녹인 앨범이다. 이들은 '지금의 나'로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존재하고 싶은 바람을 이루기 위해 현실의 틀을 바꾸기보다는 색과 질감, 서사를 덧입혀 스스로를 다시 연출했다. 타이틀곡 '404 (New Era)'(뉴 에라)를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다.

지유는 "앨범명에서 '델룰루'는 인터넷에서 유행한 '델루루'(delusional(망상적인)에서 파생된 말)에서 가져왔다. 키키만의 유쾌한 망상을 펼쳐냈고, 장르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모든 곡이 다 좋다"고 귀띔했다.

키키는 데뷔 앨범에 이어 신보에서도 '현실은 흐릿해도 나는 나답게 선명해진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준다. 타이틀곡 '404 (New Era)'는 웹사이트 내 페이지를 찾을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오류 코드 '404 Not Found'를 '좌표 없이 존재하는 자유'로 재해석한 곡이다. UK 하우스/개러지 기반으로 클래식한 바운싱 코드와 묵직하게 흐르는 베이스라인, 날카롭고 현대적인 클럽 사운드의 에너제틱한 무드가 특징이다.

키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특히 '404 (New Era)'는 데뷔 타이틀곡 'I DO ME'(아이 두 미)와 사운드 질감이 또다르다. 'I DO ME'가 풀숲을 뛰노는 몽환적인 느낌이 짙었다면, '404 (New Era)'는 런웨이에서 성큼성큼 워킹하는 느낌이다. 키야는 "콘셉트가 많이 변화했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데뷔 때부터 본질적으로 틀 밖의 메시지를 내세웠다. 이 점을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음은 "'404 (New Era)' 안무 중에 셀카를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있는데 그게 우리만의 '젠지미'가 아닐지 생각한다. 또 유쾌하게 풀어낸 가사도 우리만의 색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키야는 "'404 (New Era)'는 와우 포인트가 많은 곡이다. 마지막 부분에 다 같이 파티를 즐기는 듯한 춤추는 구간이 있다. 그 구간이 곡의 무드를 잘 살려줘서 킬링 파트로 꼽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시지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트랙 구성도 인상적이다.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Delulu'로 인트로를 열고, '404 (New Era)'에서는 클럽 사운드로 팀 특유의 귀엽고 유쾌한 망상을 보여준다. 'UNDERDOGS'(언더독스)는 역전의 순간을 시원한 보컬로 그리며 '씬(scene)을 훔치는 건 결국 우리 같은 애들'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키키는 "올해는 나답게, 조금 더 대담하게"라는 각오로 2026년에도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며 어디에나 존재하는,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다. 키키가 올해 자신다운 방식으로 그려낼 설계도의 찬란한 첫 페이지가 기다려진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