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쌍방 외도를 눈치챈 중3 딸이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과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사건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사건 수첩' 코너에서는 "남편의 외도 이후 중3 딸의 행동이 이상해졌다"며 찾아온 의뢰인의 사건이 다뤄졌다.
의뢰인은 "남편 휴대전화에서 '그 여자 어땠어?'라는 수상한 문자를 발견했다"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며 탐정단에 사건을 의뢰했다.
앞서 의뢰인 남편은 8년 전 초등학생이었던 딸의 등·하원 도우미와 불륜을 저지른 바 있었다.
의뢰인은 "친언니 같은 사람이었다. 가족처럼 가까이 지냈는데 제 침대에서 그 짓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 사건 이후 딸이 소변 실수를 하고 말수도 줄어들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였다"며 딸 때문에 이혼하지 않고 참고 살았다고 했다. 이어 "남편에게는 '다시는 외도 안 하겠다'는 각서까지 받고 행복한 가정인 척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또다시 남편의 외도가 의심되는 문자를 발견하자 결국 사건을 의뢰한 것이다. 탐정단 조사 결과, 남편은 주말마다 직장 상사들과 함께 불법 마사지숍에서 성매매를 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의뢰인은 남편에게 "허튼짓해서 애 앞길 망칠 생각하지 말라"라고 경고했고, 다시 냉전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특목고 진학을 앞둔 딸 앞에서는 다투지 않으려 했지만, 딸은 점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딸은 "현금으로 등록하면 할인된다"고 엄마를 속여 학원비를 빼돌리는가 하면 산 지 얼마 안 된 태블릿과 엄마 귀금속, 명품까지 훔쳐 팔았다. 의뢰인은 "딸이 아빠 외도를 눈치챈 거 아니냐"라고 걱정하며 탐정단에 다시 한 번 사건을 의뢰했다.
조사 결과, 딸은 엄마를 속여 모은 돈으로 정체불명의 성인 남자와 값비싼 소고기 데이트를 하는데 썼고, 그에게 수십만원 상당의 스마트 워치 선물까지 해줬다. 급기야 딸은 이 남성과 모텔을 찾기도 했다.
이를 알게 된 탐정단은 부모와 함께 모텔로 향했고, 딸과 성인 남성이 함께 있는 현장을 덮쳤다.
그러나 딸은 이 남성과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모텔을 찾은 것이라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딸과 남성은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딸은 어린 시절 아빠와 등·하원 도우미와의 외도를 눈치채고 있었고, 부모가 다툴 때마다 불안해했다고 고백했다.
또 딸은 "너 때문에 참고 산다"는 엄마를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부모의 불화가 이어져 힘들었다고 했다.
딸은 "나한텐 아무 관심도 없고 아빠는 밖에서 더러운 짓이나 하고 다니고. 집에선 날 위한답시고 가짜로 행복한 척 구는 엄마·아빠 때문에 얼마나 끔찍했는 줄 아냐"고 울부짖었다.
딸의 고백에 의뢰인은 남편을 향해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타박했으나 알고 보니 의뢰인도 한 남성과 게임 속에서 결혼하고, 딸 앞에서 버젓이 불륜을 저지르기까지 했다.
이 모두를 알고 있었던 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만나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잠자리를 목적으로, 정서적으로 취약한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의뢰인 부부는 딸을 위해 다시 새 시작을 하기로 했다. 의뢰인 딸을 노리고 앞서 미성년자를 노려 성적 유인해 왔던 성인 남성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