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중국 전문가 "미중 '일시휴전' 모두에게 이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에서 다시 만나 무엇보다 대미 관계 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일본 측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중국을 취재해 온 나카자와 가쓰지 편집위원의 13일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칼럼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중 시기 시 주석이 군부를 숙청중이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 3연임을 위한 개헌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면서 "현역 참모장을 숙청한 것은 헌법 개정과 권력 집중을 위한 수단이었다. 헌법 개정을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대미 관계를 반드시 안정시켜야 했다"라고 평했다.
지금의 중국도 대미 관계안정을 바랄 이유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2017년 중국 경제는 6%대 고속 성장했지만 지금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사정이 좋지않다. 나카자와 위원은 "만약 시 주석이 4연임을 목표로 한다면 현재 대미 관계를 안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 "이론상 '일시휴전' 상태는 미국, 중국 양측의 이익이 되기 때문에 필연적"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미국산 대두 수입 약속과 같은 무역 성과를 끌어내려 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양국 정상은 충돌하기보다 원만한 타협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는 것.
나카자와 위원은 "시 주석이 연내 미국을 공식 방문하고 올해 11월 중국 심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의를 성공시킨다면 큰 성과가 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된다면 외교 성과를 통해 경제 침체라는 부정적 요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며 "내년 공산당 대회를 염두에 두고 내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톈탄(천단) 공원으로 초대한 것도 비슷한 의도라고 나카자와 위원은 설명했다. 천단 공원은 과거 명·청 시기 중국 황제들이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그는 최근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직접 천단 공원을 시찰했다며 중국 측이 이 일정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워 중국에 유리한 발언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나카자와 위원은 '시 정권(시진핑 정권) 워치'라는 글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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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이 관계안정과 같은 소극적 목표만 노리지는 않을 거란 반론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국의 국제경제 위상과 체급이 9년 전에 비해 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것을 얻어내는 실리 정상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