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코트에 담긴 사연 '뭉클'…"27년 전 서희원이 준 선물"

이은 기자
2026.02.03 13:44
그룹 클론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서희원)의 사망 1주기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이날 입은 코트에 대한 비화가 전해졌다. /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그룹 클론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서희원)의 사망 1주기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이날 입은 코트에 대한 비화가 전해졌다.

대만 가수 타오징잉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금보산) 추모공원에서 열린 쉬시위안의 사망 1주기 행사에 참석한 심경을 전했다.

타오징잉은 "이른 아침, 타이베이에서 진바오산으로 출발했다. 가는 내내 비바람이 몰아치고 바다 파도가 거셌다. 쉬시위안의 남편 구준엽이 어떻게 매일 이 외롭고 험한 길을 오갔을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쉬시위안을 추모하고, 구준엽이 준비한 청동상 제막식을 지켜봤다. 순수한 소녀가 타이베이를 바라보는 모습의 동상이었다"고 전했다.

타오징잉은 "이날 구준엽이 27년 전 쉬시위안이 선물했던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쉬시위안의 모친은 세상을 떠난 딸이 생전 선물한 신발을 자랑스럽게 보여줬다고 했다.

타오징잉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 쉬시디는 눈물과 재치 있는 농담을 오가며 행사를 이끌었다. 모두가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이 더욱 커질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룹 클론 구준엽이 2022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내 쉬시위안이 과거 선물해줬던 코트를 아직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지난 1일 진행된 쉬시위안 사망 1주기 행사에서 이 코트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구준엽은 1주기 행사 때 입은 코트에 대해 2022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구준엽은 "시상식에 간다고 희원이가 저한테 선물해 줬던 코트가 아직도 우리 집에 걸려있다"며 "희원이가 준 건 버릴 수가 없더라. 왜 그런지 모르겠다. 너무 좋은 기억과 추억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쉬시위안은 지난해 2월 2일 가족들과 떠난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옛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은 지 3년 만의 비보였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8년 비밀 연애를 했으나 약 1년 만에 이별했다.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 국적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고, 이후 구준엽과 재회해 2022년 한국·대만 양국에서 혼인 신고를 마쳤다.

그룹 클론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서희원)의 사망 1주기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이날 입은 코트에 대한 비화가 전해졌다. /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구준엽은 쉬시위안 사망 이후 아내가 잠든 진바오산 묘원을 찾아 묘비를 닦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쩍 마른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2일 진행된 쉬시위안 사망 1주기 행사에는 쉬시위안의 남편 구준엽과 쉬시위안의 모친, 동생 쉬시디(서희제) 등 유족이 참석했으며, 고인의 절친들과 함께 클론 강원래와 가수 겸 배우 최시원, 방송인 홍록기 등 구준엽 절친들도 함께 했다.

행사에서 쉬시디는 "지난 1년 동안 슬픔에 잠길 때마다 '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3년 동안 언니 곁을 지켜준 사람은 형부 구준엽이었다. 진심으로 언니를 사랑했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고, 사랑 외에는 아무것도 탐내지 않았다.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언니를 지켜줬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형부 구준엽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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