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피서 나만 못 벌라" 일단 당겼다…신대·마통 5년 만에 '최대 폭증'

"8000피서 나만 못 벌라" 일단 당겼다…신대·마통 5년 만에 '최대 폭증'

박소연 기자
2026.05.31 14:52
5대 은행 주담대 개인신용대출·마통 잔액 추이 수정2/그래픽=임종철
5대 은행 주담대 개인신용대출·마통 잔액 추이 수정2/그래픽=임종철

'8000피'를 돌파한 증시 호황에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5월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잔액이 5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다. 상승장에 나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포모(FOMO·소외 불안 증후군) 심리가 과감한 빚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0조2728억원으로 지난달 말(767조2960억원) 대비 2조9768억원(0.39%) 증가했다. 지난해 8월(+3조9251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1-5대 은행 개인신용대출·마통 잔액 추이 수정2/그래픽=임종철
1-5대 은행 개인신용대출·마통 잔액 추이 수정2/그래픽=임종철

주담대 잔액은 612조2693억원으로 지난달 말(612조2443억원) 대비 250억원(0.0004%) 미세한 증가에 그쳤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신용대출이 견인했다.

28일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6조9909억원으로 지난달 말(104조3413억원) 대비 2조6496억원(2.54%) 급증했다.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5월 한 달을 비교하면 신용대출이 주담대 대비 106배 증가한 셈이다. 5월 들어 주담대의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고려할 때 신용대출은 주택보다는 증시로 흘러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신용대출 중에서도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폭증했다. 마통 잔액은 41조9303억원으로 지난달 말(39조7877억) 대비 2조1426억(5.39%) 늘었다. 한 달 사이 마통 잔액이 2조원 넘게 불어난 것 역시 2021년 4월(6조4389억원) 이후 처음이다. 마통 잔액 자체도 2022년 12월 말(42조546억원)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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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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