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강원래가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서희원)을 그리워하는 구준엽의 모습을 전했다.
강원래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쉬시위안 사망 1주기를 맞은 구준엽의 근황을 전했다.
강원래는 "준엽이의 사랑 '따에스'(大S·대만에서 쉬시위안을 부르는 애칭)가 하늘로 떠난 지 1년 되는 날이라 준엽에겐 연락 하지 않고 친구 홍록기와 함께 무작정 타이베이로 갔다"며 "여차여차해서 만난 준엽이는 26년 전 '따에스'가 선물한 옷이 맞을 정도로 야윈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랑은 작년 여름에 잠깐 봤지만, 록기랑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보자마자 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한동안 안부도 못 나누고 멍하니 우린 아무 말 없이 눈물만 닦아냈다"고 했다.
강원래는 또 "준엽이가 행사장 대기실에서 한국 가수의 노래를 계속 돌려 들으며 울고 있었다. 종이에 끄적이며 뭘 쓰고 있었다. 행사장 스태프에게 이끌려 준엽이가 나갔을 때 제가 정리하러 그 자리에 가보니 '서희원'이라 쓴 종이가 보였다. 혹시 쓰레기로 버려질까 싶어 챙겨놨다"며 구준엽의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티슈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다시 다시 만나는 날, 그땐 내가 먼저 달려갈게. 표현하지 못했던 온 맘을 담아. 너를 더 사랑할게 너를"이라는 가수 김나영의 곡 '봄 내음보다 너를'의 가사를 덧붙였다.
강원래는 지난해 여름 구준엽과 함께 쉬시위안의 묘지를 찾았던 일도 떠올렸다.
그는 "작년 여름 준엽과 관련된 기사가 떴길래 살펴보니 매일 '따에스' 묘지에 혼자 간다는 내용이었다. 결혼식에도 장례식에도 참석 못 한 미안한 마음에 바로 타이베이에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타이베이에 도착해 '따에스'의 묘지를 검색해서 찾아갈 생각이었지만, '혹시 연락이 될까?'라는 마음에 준엽에게 문자하니 묘지 주차장에서 만나자 해서 다음 날 오전에 바로 만났다"고 했다.
강원래는 "'따에스'가 있는 곳에 가려면 계단이 몇 개 있다며 날 업어 올려주곤 차에 가서 도시락 3개를 챙겨왔다. 하나는 따에스 거, 하나는 내 거, 하나는 준엽이 거였다. 약 40년 전 준엽이 집에 놀러 가면 준엽이가 내게 자주 해줬던 계란 비빔밥이었다"고 기억했다.
특히 강원래는 묘지 앞에서 들은 구준엽의 말을 듣고 오열했다고 했다. 그는 "'원래야 인사해, 희원이야. 희원아, 오랜만에 원래가 왔다. 같이 맛있게 밥 먹자' 그 말에 저는 눈물이 쏟아져 밥을 한 숟갈도 푸질 못했다. 옆에서 준엽이도 숨죽여 펑펑 울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쉬시위안은 지난해 2월 2일 가족들과 떠난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옛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은 지 3년 만의 비보였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8년 비밀 연애를 했으나 약 1년 만에 이별했다.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 국적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고, 이후 구준엽과 재회해 2022년 한국·대만 양국에서 혼인 신고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