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당한 딸에 "네가 문제", 비수 꽂은 아빠...무슨 사연

마아라 기자
2026.02.24 09:50
욕설과 폭언을 일삼는 공격적인 둘째 딸과 방어하는 가족이 상담에 나선 가운데, 오은영 박사가 부모의 태도를 지적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가족 지옥'

욕설과 폭언을 일삼는 공격적인 둘째 딸과 방어하는 가족이 상담에 나선 가운데 오은영 박사가 부모의 태도를 지적했다.

24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측은 새 코너 '가족 지옥'에 출연한 '공방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 예고편을 공개했다.

전날 방송된 '가족 지옥'에서는 사소한 일에도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작은딸과 그런 딸의 눈치를 보며 숨죽여 지내고 있는 가족들의 위태로운 일상이 전파를 탔다.

방송 초반부터 둘째 딸은 가족들 면전에 거침없이 욕을 하고 일상적인 대화조차 나누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둘째 딸은 "가족들이 서로의 탓만 한다. 각자가 피해자인 척한다"며 사연을 제보했지만, 말을 걸어오는 가족들에게 화를 내고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등산을 가자고 권유하는 엄마에게 둘째 딸은 "당신들 마음에 칼로 난도질하고 살겠다는데 왜 이제 와서 쇼를 하는데?"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욕설과 폭언을 일삼는 공격적인 둘째 딸과 방어하는 가족이 상담에 나선 가운데, 오은영 박사가 부모의 태도를 지적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가족 지옥'

아빠는 둘째 딸의 폭언이 담긴 녹취 음성을 공개했다. 가족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언니를 폭행해 출동한 경찰에게까지 격한 말을 쏟아낸 정황이 담겨 있었다. 아빠는 "딸이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증거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작은 딸은 가족의 평소 모습을 촬영해 상담에 활용하겠다며 거실에 CCTV를 설치한 상태였다. 아빠는 "나는 설치를 동의한 적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작은 딸은 자신에게 말을 거는 가족들에게 "카메라 설치하니까 안 하던 짓을 한다"며 비난했다.

아빠는 둘째 딸에게 경계성 성격 장애가 있다고 믿었다. 의사로부터 약을 처방받아오고 강제 입원이 가능한 병원까지 알아봤다. 아빠는 "우리라도 살아야 하는데 도저히 해결이 안 되니까 입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적 정리도 할 수 있으면 해야겠다"고 토로했다.

둘째 딸의 입장은 달랐다. 둘째 딸은 "부모님은 내가 힘들 때 항상 곁에 없었다. 마음을 닫고부터 고의로 말을 더 과격하게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욕설과 폭언을 일삼는 공격적인 둘째 딸과 방어하는 가족이 상담에 나선 가운데, 오은영 박사가 부모의 태도를 지적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가족 지옥'

특히 아빠 엄마 큰 언니까지 모두 모인 자리에서 둘째 딸은 20대 초반 자신이 사내 성추행당했을 당시 아빠로부터 "네가 행동을 똑바로 했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네 잘못"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그러나 딸이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을 언급하는 순간에도 아빠는 고기를 굽고, 큰 딸에게 채소를 건네달라고 말하는 등의 냉담하고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둘째 따님은 입원이 도움 되지 않는다. 경계성 성격 장애는 화를 잘 내고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극심한 내적 고통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둘째 따님은 가족 이외의 다른 분과는 안정적이고 상식적으로 반응한다. 가족하고만 문제가 있다면 답은 그 안에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상처가 된 사건을 대하는 가족과 둘째 딸 사이의 고통의 온도 차이를 짚어내며, 그것이 깊은 서러움으로 쌓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대화의 본질을 자꾸 비껴가는 아빠의 태도에 "늘 이렇게 대화하십니까?"라고 날카롭게 물었다.

다음 주 예고편에서 둘째 딸은 "아빠에게 많이 맞고 살았다.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맞아 피를 흘린 적도 있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이어 눈길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가 아닌 또 다른 중년 부부와 다정하게 지내는 둘째 딸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