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염혜란, 정지영 감독과 손잡고 또다시 경이로운 연기를...

최재욱 ize 기자
2026.03.20 10:37
사진제공=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베를린국제영화에서 호평을 받은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의 주연배우 염혜란이 올 봄 글로벌 연기파 배우의 진면목을 과시하며 스크린 장악에 나선다.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 제작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 영옥과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의 궤적을 쫓으며, 가장 아픈 비밀에서 찬란한 진실로 나아가는 두 세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염혜란은 전작 '폭싹 속았수다'에서 강인한 제주도 해녀로 분해 짙은 모녀 관계의 여운을 남겼다. 이번 작품에서는 무용 선생으로 일하며 홀로 아들을 억척스레 키워낸 어머니로 분해 전작과는 결이 다른 애틋하고 따뜻한 ‘모자 서사’를 섬세하게 완성한다.

사진제공=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염혜란이 빚어낸 정순은 잃어버린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해리 현상을 겪는 등 복잡다단한 내면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이다. 염혜란은 까맣게 지워졌던 1949년 제주의 기억과 마주하며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촘촘하게 직조해 냈다.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외신들 역시 염혜란의 이러한 연기를 두고 “역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체화해 낸 경이로운 퍼포먼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내 이름은'의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과의 굳건한 신뢰도 눈길을 끈다. 전작 '소년들' 에서 설경구의 아내 역으로 출연해 짧은 분량에도 뇌리에 박히는 인상을 남겼던 염혜란을 향해 정 감독은 “두 번의 망설임 없이 염혜란을 떠올렸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아울러 “염혜란 배우에게는 제주 여성들이 가진 남다른 강인함과 생명력이 보인다”면서 배우가 지닌 본연의 에너지가 캐릭터와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었음을 강조했다.

부끄러워 버리고 싶었던 소년의 이름과 온몸을 바쳐 지켜내야만 했던 어머니의 1949년. 78년의 시린 시간을 건너 마침내 찬란하게 피어날 진실의 중심에서, 믿고 보는 배우 염혜란의 대체 불가한 활약이 담긴 영화 '내 이름은'은 오는 4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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