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0만원 벌어도..."생활비 30만원, 한국인 남편 짠돌이"

이은 기자
2026.03.27 09:37
월급 700만원을 받아도 한 달에 30만원만 쓰며 절약하는 남편이 경제 관념 문제로 아내와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월급 700만원을 받아도 한 달에 30만원만 쓰며 절약하는 남편이 경제 관념 문제로 아내와 갈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결혼 4년 차인 한국인 남편과 베트남 출신 아내 '짠돌이 부부'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2022년 소개로 6살 연하였던 20살 아내를 만나 연애 후 2023년 베트남과 한국에서 결혼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돈' 문제로 갈등하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마음에 들어 한 3억1000만원 상당의 신축 아파트를 계약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남편은 계약금 3100만원은 사비로 냈고, 중도금은 대출받아 해결했다며 2027년 12월 내야 하는 잔금 1억원을 모으는 중이었다.

남편은 "엑셀로 한 달에 얼마나 저금해야 그때까지 1억원이 모인다고 만들어 놓은 표가 있다. 그 표대로 돈을 모으면 이사할 수 있다"며 계획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급 700만원을 받지만 한 달에 30만원만 쓰며 절약하는 남편이 경제 관념 문제로 아내와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남편은 한 달에 30만원으로 생활한다며 "진짜 허리띠 졸라매고 산다. 월급이 매번 다르게 들어오는 데 신경 안 쓰고 30만원 빼고 다 저금한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 거, 입는 거, 점심시간에 커피 마시는 거, 친구 만나는 것까지 포함된 비용이다. 월세, 전기세, 가스세, 관리비는 그 통장에서 알아서 빠져나가게 해놨으니까 짠돌이처럼 하루에 1만원만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외식한다면 하루 이틀 안 쓰면 된다. 주말에 여행 가자고 하면 일주일 동안 돈 하나도 안 쓰고 몰아서 쓰려고 미뤄둔다. 갑자기 경조사가 생기면 10일 정도 돈을 안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내는 월급이 많으면 저금 조금 해도 되는 거 아니냐. 왜 항상 저금 많이 하냐"라며 남편을 못마땅해 했다.

월급 700만원을 받지만 한 달에 30만원만 쓰며 절약하는 남편이 경제 관념 문제로 아내와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남편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사무직으로 일하며 월급 300만~700만원을 받는 건실한 직장인이었고, 아내는 남편과 같은 공장 생산직 근무자로 월급은 250만원 정도였다. 부부 합산 소득 약 750만원이라는 말에 MC 서장훈은 "괜찮네"라고 반응했다.

남편은 25살 나이에 7000만원을 모았을 만큼 착실히 살아왔으나 결혼하면서 모은 돈을 다 썼다고 했다.

그는 "(결혼 전) 군대에서 벌었던 돈이 있다. 직업 군인이었다. 25세에 전역했는데 7000만원 정도 갖고 전역했다"며 "베트남에서 결혼할 때 2000만~3000만원 정도 썼다. 혼인신고 하러 왔다 갔다 하는 비용, 아내 한국어 학교 비용, 숙박비 등을 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옛날얘기하고 싶진 않은데 내가 너한테 아무것도 안 해준 건 아니지 않나. 나한테는 단돈 1만원도 엄청나게 큰돈"이라고 했으나, 아내는 "큰돈도 아니지 않나. 돈 좀 써라"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새 아파트 가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아내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자 아내는 "그땐 이렇게 아껴야 할 줄 모르고 (새 아파트로) 이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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