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영업이익 12%' 40조 성과급도 거절…이유 뭐길래

삼성 노조, '영업이익 12%' 40조 성과급도 거절…이유 뭐길래

김남이 기자
2026.05.13 17:30

중노위 사후조정 검토안에 '영업이익 12%' 특별포상 포함...지속 지급 조항도 들어갔지만 결렬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시 '중노위 검토안'/그래픽=윤선정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시 '중노위 검토안'/그래픽=윤선정

삼성전자(284,000원 ▲5,000 +1.79%) 노사의 사후조정에서 '영업이익의 12%'를 반도체(DS) 부문에 특별포상으로 지속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OPI(초과이익성과급)의 상한제가 유지되는 점과 특별포상에 매출·영업이익 1위라는 조건이 붙은 것 등이 교섭 결렬로 이어졌다.

13일 삼성전자가 임직원에게 안내한 '중노위 검토안'에 따르면 중노위는 '특별보상'의 적용기간을 '2026년 이후 유사 수준의 경영성과 달성 시 지속 적용' 방안은 노사 양측에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특별보상은 현재 수준의 OPI를 유지하는 대신 DS부문의 매출·영업이익 1위 달성 시 추가로 영업이익의 12%를 재원으로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사실상 경쟁사인 SK하이닉스(1,976,000원 ▲141,000 +7.68%)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앞서면 영업이익의 12%를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속해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1위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증권가는 내년과 2028년 모두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실적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의 12%는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15%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340조원으로 12%면 약 41조원에 이른다.

회사는 공지문에서 "지난 11일 노사의 입장을 중노위에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 12일에는 이를 토대로 중노위와 검토안에 대해 수차례 논의가 있었다"며 "공식적인 조정안 제시를 위한 사전 논의 과정 중 중노위는 노사 양측에 검토안을 제안하고 의견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노위 검토안은 사업부별 유불리가 있을 수 있어 회사 입장을 검토, 중노위에 제출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조합은 13일 오전 3시쯤 중노위 검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결렬을 선언, 사후조정은 종료됐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임직원에게 "사후조정 절차에 기대감이 크셨을 것을 알기에 회사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비록 사후조정은 종료됐지만 대화를 통해 2026년 임금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상 결렬을 선언한 후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 제도화를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렬을 선언했다"며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등의 외부 요인에 맞춰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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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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