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줘서, 복수한다 생각"...정선희, 故안재환 실종 신고 안 한 이유

박다영 기자
2026.04.08 05:10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이었던 고(故) 안재환의 실종 당시 신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들어볼까'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이었던 고(故) 안재환의 실종 당시 신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선희가 안재환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발언은 2024년 9월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에 공개된 정선희 인터뷰 영상에서 나온 것이었다.

영상에서 정선희는 "결혼을 하고 나서 한 사람의 영혼을 내 인생에 받아들인다는 거에 대한 무게감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이 사람이 살아왔던 발걸음이 모두 나에게 오는구나', '이 사람의 가족들까지 다 나에게 오는 거구나' 그러고 나서 어려움과 환경적인 차이가 있어도 그게 극복 못 할 대상이겠나 싶었는데 모르고 있던 부분까지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금전적인 문제로 엄청나게 우울감을 겪고 있었고 다른 모든 것들보다 금전적인 것들이 성큼성큼 이 사람을 갉아먹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 몰랐다. 일이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결혼한 지 10개월 후에 딱 극단적인 선택 얘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다"며 "첫 번째 든 생각은 현실 부정이었다. 실종 신고를 안 했던 것도 당연히 올 거라고 생각했다. 돈이 마련되지 않아서 그것 때문에 조금 불화가 있었다. 남편이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을 때 '내가 돈이 있는데도 안 꿔줬다고 오해를 한 건가?', '그래서 나한테 이렇게 복수하는 건가?'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까지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선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실종 신고를 안 한 건 연예인이 겪을 이미지 타격이었다"며 "이 사람도 사업을 하니까 '내가 숨겨줘야 돼', '들어오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가 바가지를 있는 대로 긁을 거야' 이런 화풀이를 해야지 가벼운 마음뿐이었다. 결코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거란 생각을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유언비어가 실제인 것처럼 기사로 쓰여 알려졌다"면서 "사정을 아는 사람들도 의혹의 눈초리로 나를 보는 것 같고 참고인 진술이 아니라 가해자의 선상에서 취조 당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정말 하지 않아도 될 경험들을 했다. 그러면서 슬퍼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했다. 난 유족의 권리가 없었고 그 사람의 가족에게 무언가 해명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결혼 1년 만에 사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