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란의 전쟁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7일(미 동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마감시한을 4시간여 앞두고 2주 휴전안과 협상기간 2주 연장,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제안하고 나서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 극적인 '시한부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외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한을 2주간 연장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란 형제들은 선의의 표시로 호르무즈 해협을 2주 동안 개방해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또 "외교가 전쟁을 결정적으로 종결시키는 데 이를 수 있도록 모든 교전 당사자들이 지역의 장기적 평화와 안정이라는 이익을 위해 어디에서든 2주간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의 이 같은 제안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17분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시한으로 정하고 시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 등 민간시설을 공습하겠다고 밝혔다.
중재국 총리가 협상시한 마감을 4시간여 앞두고 공개적으로 2주 휴전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미국·이란과 교감 속에 나온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미국과 이란 모두 긍정 검토하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면서 협상시한 막판 극적인 '출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적잖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주 휴전안'을 인지하고 있다"며 "곧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2주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