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랑 법률사무소' 유연석이 연쇄 아동 납치범이 쏜 총에 맞아 생사의 기로에 섰다.
지난 18일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강철규) 12회에서는 새로운 망자 윤시호(박다온)의 죽음을 둘러싼 단서를 추적하던 신이랑(유연석)이 끔찍한 범죄의 실체와 마주한 끝에 심정지 위기에 놓이는 전개가 그려졌다.
1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기준 6.0%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21세기 대군부인'과 맞붙은 뒤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이며 다소 고전하는 흐름이다.
이날 신이랑은 한나현(이솜)에게 마음을 전하려던 순간 뜻밖의 빙의 소동에 휘말렸다. 어린이 망자가 신이랑의 몸에 들어오면서 멍멍이를 발견하고 해맑게 쫓아가는가 하면, 사무실에 놀러 온 조카 윤다봉(이아린)을 보자마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또 다른 아이가 빙의해 함께 하츄핑 댄스를 추는 모습까지 이어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매형 윤봉수(전석호)가 물을 뿌리려 하자 박경화(김미경)는 "밥은 먹여야지"라며 아이를 먼저 챙겼고, 신이랑과 한 몸이 된 아이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곧 서늘하게 뒤집혔다. 신이랑은 어린이 망자가 신고 있던 노란 장화와 주머니 속 'GSG' 이니셜이 새겨진 골프공을 단서로 경찰에 사건 조회를 요청했지만, 관련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이어 해당 골프공이 사용됐던 '굿샷골프' 연습장 역시 2020년에 이미 문을 닫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하던 길에 신이랑은 과거 학교 폭력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조치영(이상운)과 우연히 마주쳤고, 조치영은 수사를 돕겠다며 동행에 나섰다. 그는 세상이 뒤숭숭하다며 권총까지 챙겨 수상함을 더했다.
반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터졌다. 같은 시각 한나현은 아내를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는 윤재욱(고상호)의 의뢰를 맡게 됐다. 일 때문에 아이를 제시간에 데리러 가지 못한 사이 아들이 사라졌고, 그 일로 아내가 깊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더불어 아이 실종 이후 무당집까지 찾았던 과거도 함께 드러났다. 한나현은 그 실종된 아이가 신이랑 곁의 새로운 망자일 수 있다고 직감했고, 곧바로 윤시호라는 이름과 생년월일을 문자로 보냈다. 하지만 당시 신이랑의 휴대전화로 '번개맨' 영상을 보고 있던 어린이 망자가 이를 먼저 확인했다. 그리고 되살아난 기억 속에서 자신을 차에 태워 납치한 인물이 형사 조치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골프 연습장 안으로 들어간 신이랑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골프공 소리에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조치영은 돌연 총구를 겨누며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고,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1년 전 윤시호를 살해했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아이를 감금하고 있던 사실까지 드러내 충격을 더했다. 그때 신이랑의 사건 조회 요청을 받았던 김순경(양준)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일 접수된 실종 아동의 인상착의가 신이랑이 전한 내용과 일치하자 경찰이 움직인 것이다. 그러나 김순경은 조치영이 휘두른 골프채에 맞고 의식을 잃고 말았다.
결정적인 순간 기억을 되찾은 윤시호는 "아저씨가 위험하다"며 신이랑에게 다시 빙의했다. 이후 '번개맨'처럼 김순경의 테이저건을 이용해 조치영을 제압했고, 신이랑이 일러준 대로 스스로 물을 뿌려 빙의를 풀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신이랑이 감금된 아이를 구해 탈출하던 과정에서 조치영이 쏜 총탄이 복부를 관통했다. 신이랑은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아이를 데리고 병원 앞까지 도착해 경적을 울렸고, 그제야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로 옮겨졌다.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한나현은 피투성이가 된 신이랑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고 무너져내렸고,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응급실 병상 위에는 신이랑의 몸이 누워 있었지만, 병원 복도에는 또 다른 신이랑이 서 있었다. 의료진이 자신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 지나가자 그는 "나 진짜 죽은 거야?"라고 경악했다. 귀신을 보던 변호사 신이랑이 오히려 스스로 망자가 된 듯한 '영혼 분리' 엔딩이 펼쳐지면서,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