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감 반영 시작…원/달러 환율 안정될까

'중동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감 반영 시작…원/달러 환율 안정될까

최민경 기자
2026.04.19 16:28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보다 7.07(0.61%) 오른 1,170.04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8.9원 오른 1483.5원을 기록했다. 2026.4.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보다 7.07(0.61%) 오른 1,170.04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8.9원 오른 1483.5원을 기록했다. 2026.4.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미국과 이란의 2주간 임시 휴전 만료를 앞두고 외환시장이 다시 협상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종전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460원대로 내려온 가운데 당분간 1400원 후반대의 등락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7일 1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같은 날 주간거래 종가(1483.5원)보다 23.5원 급락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같은 날 장중 11% 넘게 급락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강화됐다. 달러인덱스도 96선까지 밀리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연 지 하루 만에 재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최종 합의까진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우라늄 문제를 포함한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중재한 '2주간 휴전안'을 받아들인 뒤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을 협상 시한으로 설정하고 종전 해법을 논의 중이다.

2차 협상 진행을 앞둔 만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선 달러인덱스 98선을 기준으로 약보합권을 보일 것으로 본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위험 선호 회복에 따른 강달러 완화는 원화의 상대적 강세 요인"이라며 "주식 수급 관점에서도 달러화 공급 우위 환경이 유지돼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최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15%로 5%포인트 상향하기로 한 것도 원화 약세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다. 국민연금은 기본 환헤지 15%에 기금운용본부가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전술적 환헤지(±5%)를 더해 외화 자산의 최대 20%까지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종전 기대감이 커질수록 원화 가치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쟁 발발 직전 대비 6.3% 급락했다. △중국(-0.7%) △일본(-1.7%) △유럽연합(-2.4%) △인도(-3.7%) 등 주요국 중 가장 낙폭이 컸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고 자본시장 개방도가 다른 신흥국보다 높은 데다 외국인 주식 매도까지 겹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전쟁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상황이 안정되면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 10일 "환율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간 만큼 이란 사태가 안정되면 그만큼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달 말로 예정된 국내 상장사들의 결산 배당금 지급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달러 역송금 수요가 원화 강세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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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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