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일본 아이돌 스타가 도 넘은 악성 게시물에 직접 반박 글을 남겼다.
그룹 카멘죠시의 멤버 이가리 토모카(猪狩ともか·27)는 지난 1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너도 매일 앉아서 편하게 지내고 있지 않냐"는 내용의 게시글을 캡처해 올렸다.
이에 대해 이가리는 "앉아 있는 게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며 "하루 종일 앉아 있어 봐라. 다리가 붓고 허리도 아프다. 다리 대신 팔을 많이 쓰다 보니 팔이 퉁퉁 붓는다"고 말했다.
이어 "체간 장애도 있어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유지하려면 무언가를 붙잡고 있거나 기대야 한다"며 "배설 기능 장애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편하다고 생각한다면 건강한 당신의 몸과 바꿔보는 건 어떠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가리를 향한 악성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휠체어 타는 사람한테 어떻게 그런 끔찍한 말을 하냐" "휠체어를 타게 됐는데도 아이돌 활동을 이어가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너무하다"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저런 심한 말을 하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가리는 2014년부터 그룹 카멘죠시로 활동하다 2018년 4월 인도를 걷던 중 강풍에 쓰러진 대형 간판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척수가 손상돼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약 4개월 만인 그해 8월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복귀했다.
이가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휠체어를 타고 아이돌 활동을 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가진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또 휠체어를 탄다고 해서 특별한 존재라고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