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리가 영화 '파리 애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유혜리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유혜리는 배우를 꿈꿔본 적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나 우연히 연예계에 입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혜리는 "1984년 친구들이랑 아는 언니들이랑 모델 많이 있는 회사에 놀러 갔다가 제안받았다. 'CF를 찍을 마음이 있으면 서초동 세트장으로 몇 시까지 와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설마 싶으면서도 '한번 시험 삼아 해볼까?' 싶어 갔더니 진짜 세팅이 다 돼 있더라. 얼떨결에 CF를 찍었다"고 밝혔다.
대학 시절 처음 찍은 청바지 광고에서 독보적인 외모와 분위기로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후 연예계에 입문하게 됐다.
그러나 유혜리는 엄했던 아버지 몰래 활동했다며 "아버지가 아실까 봐 성부터 이름까지 싹 바꾸고 활동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몰랐던 아버지가 시간이 지나 여기저기서 나오니까 눈치채셨다. 밥상이 확 엎어졌다. '누구 마음대로 이렇게 하냐. 누가 허락했냐'고 하셨다. 가족들이 편들어줘서 잠잠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유혜리는 1988년 영화 '파리 애마'를 통해 배우로 데뷔하며 이름을 알렸다.
파격적이었던 해외 로케이션과 대담한 연기는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유혜리의 당대 최고 섹시 스타로 자리 잡았다.
유혜리는 "반응이 센세이셔널했다. 그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다. 해외 로케이션이 많지 않을 때라 스포트라이트를 엄청 받았다"며 당시 인기를 떠올렸다.
이어 "난 배우로 한 거기 때문에 그거를 수치스럽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영화를 찍은 이후로 연극을 시작해서 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삶으로 방향을 틀지 않았나"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혜리는 또 "영화 한 편당 1000만원 이상 받았다. 1980년대 강남 아파트 집값이 1200만~1700만원 하지 않았나. 그걸로 TV 드라마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발탁됐고 거기서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고 자랑했다.
유혜리는 1985년 CF 모델로 데뷔한 뒤 1987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88년 영화 '파리 애마'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예스터데이' '인어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이 죽일 놈의 사랑'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맨' '노란복수초' 등에 출연했다. 1994년 동료 배우 이근희와 결혼했으나, 가정 폭력으로 1년 반 만에 이혼을 결심했고 1998년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