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이 쏟아지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를 향한 칸영화제에 참석한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착인 나홍진 감독의 '호프'?(HOPE)가 지난 17일 전세계 최초 상영된 후 다음날인 18일 뜨거운 취재 열기 속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식 포토콜에 모습을 드러낸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은 환한 웃음과 인사로 취재 열기에 화답했다. 한국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전 세계 취재진들의 열기가 뜨거웠으며 화기애애했다.
이어서 진행된 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은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참석한 가운데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의 프레스 콘퍼런스 룸(Press conference room)에서 진행됐다. '추격자'(2008, 미드나잇 스크리닝), '황해'(2011, 주목할 만한 시선), '곡성'(2016, 비경쟁 부문)에 이어 경쟁 부문에 초청된 '호프'로 네 작품 연속 칸영화제를 방문한 나홍진 감독과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향한 각국 언론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한 질문에 “사람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고, 폭력이 발생하며 그 외 다른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보니, '곡성'에서는 초자연적, 종교적인 부분까지 갔다면 이번에는 우주까지 갔다.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다.”, “이 영화는 세상 속 어떤 문제, 폭력, 사건, 좋지 않은 일들이 어떻게 해서 일어나고, 어떻게 커지는지를 은유한다. 정말 그렇게까지 커질 수 있겠는가? 그렇게까지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속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한 소감에 관한 질문에 황정민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개념은 아니었다. 이런 작업을 처음 하는 입장에서 배우로서 최고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에너지를 담는 것이 중요했다. 사람이 아닌 미지의 존재가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연기했기 때문에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재밌고 신나게 작업했던 것 같다.”, 조인성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용기를 내서 촬영에 임했고,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는 크리에이터의 욕망이 있었다. 육체적인 것보다 감정적인 면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 공포감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인간이 살고자 하는 생명력을 어떻게 공감할 수 있게끔 표현할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해서 연기에 임했다.”라고 답했다. 칸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정호연은 “'호프'가 나의 첫 영화다. 이렇게 크고 역사가 깊은 극장에서 처음으로 나의 얼굴을 크게 보게 되었는데, 사실 아직도 이게 어떤 감정인지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것 같다. 끝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정말 열심히 만들어주셨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외계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걸 원한다. 그래서 결국 이 영화는 인간과 외계인 사이의 닮은 점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인 것 같다.”라며 외계인을 연기한 입장에서의 시각을 전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처음으로 방문한 국제영화제가 부산이었다. 그 경험을 계기로 아시아 영화에 완전히 빠졌고, '추격자', '황해', '곡성'을 보면서 압도당했다. 그렇기에 나홍진 감독으로부터 외계인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고민하지 않고 승낙했다. 훌륭하고 비전 있는 감독과 이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테일러 러셀은 “나홍진 감독은 정말 놀라운 영화를 만드는 거장이고, 꿈 그 이상이었다. 내가 나홍진 감독의 영화에 캐스팅되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나홍진 감독은 대화 내내 나를 계속 웃게 해주었다. ‘정말 재밌는 여정이 되겠다’라고 생각했고, 고민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선택이었다.”라고 답했다. 2,300명이 열광한 월드 프리미어에 이어 해외 유수 매체들이 참석한 기자회견까지 성황리에 마무리한 '호프'는 79회 칸영화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작 '호프'는 올 여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