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감사'가 또 한 번 1위를 차지하며 주말극 강자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신혜선을 둘러싼 익명 제보 스캔들이 해무그룹 전체를 흔든 가운데, 인물들의 엇갈린 선택과 폭탄 고백이 더해지며 시청률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 24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연출 이수현, 극본 여은호) 10회에서는 주인아(신혜선)를 둘러싼 스캔들의 후폭풍이 그려졌다. 익명 메일 한 통으로 시작된 의혹은 감사실을 넘어 해무그룹 임원진 전체를 흔들었고, 주인아를 지키려는 노기준(공명)과 전재열(김재욱)의 선택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밀한 감사' 10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1%, 최고 9.3%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해무그룹에는 감사실장 주인아가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익명 제보 메일이 퍼졌다. 주인아는 흔들림 없이 대응했지만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긴급 임원회의까지 열렸다. 주인아가 담담하게 사실을 설명하는 가운데 전재열이 등장해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메일 하나에 주요 임원들이 모여 한 사람을 몰아붙이는 게 더 우습다"며 인사팀에 IP 추적을 지시했다.
전성열(강상준)은 이 사건을 승계 싸움의 도구로 이용했다. 자신의 편에 서라는 제안을 거절한 주인아를 압박하기 시작한 것. 감사 3팀 팀원들의 인사기록까지 꺼내 들며 팀 해체를 언급하자, 주인아는 처음으로 무너졌다. 술에 취한 그는 노기준에게 "철옹성은커녕 썩은 울타리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고, 말없이 그를 업고 가는 노기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주인아는 혼자가 아니었다. 감사 3팀은 지친 주인아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주인아 역시 "감사 3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조직의 압박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려는 이들의 연대가 뭉클함을 안겼다.
제보 메일의 발신 IP가 노기준의 집으로 확인되며 사건은 또 한 번 뒤집혔다. 전재열은 박아정(홍화연)이 모든 일을 꾸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박아정은 "왜 주인아는 되고 나는 안 되냐"며 감정을 쏟아냈지만, 전재열은 그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버리지 말아 달라는 박아정의 애원에도 전재열은 끝내 돌아섰다.
노기준은 주인아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 진술까지 감행했다. PM 좌천에 앙심을 품고 자신이 일을 벌였다고 책임을 떠안으려 한 것. 그는 "실장님이 겪을 굴욕과 불명예보다 제 징계가 훨씬 가볍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징계위원회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벌어졌다.
주인아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하려던 순간, 전재열이 먼저 나섰다. 그는 "접니다. 사진 속 남자, 저예요"라고 고백하며 과거 주인아와 연인 관계였음을 밝혔다. 이어 사진 속 장면은 자신의 일방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하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전재열의 폭탄 고백으로 해무그룹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여기에 전성열이 박아정을 새로운 카드로 끌어들이는 엔딩이 더해지며, 주인아를 둘러싼 스캔들이 어떤 방향으로 번질지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