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흉기 대치'했던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달라진 관계 눈길

이은 기자
2026.05.29 06:31
성전환한 방송인 풍자가 과거 갈등했던 아버지와 첫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풍자 인스타그램

성전환한 방송인 풍자가 과거 갈등했던 아버지와 첫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풍자는 지난 28일 "아빠랑 처음으로 단둘이 해외여행을 가보려 하는데 추천 좀!"이라며 누리꾼들에게 여행지 추천을 부탁했다.

그는 "휴양지보다는 볼거리, 관광지를 좋아하시고 비행 거리가 너무 먼 곳은 싫어하신다"고 아버지의 취향을 전했다.

앞서 풍자는 아버지와의 갈등을 고백한 바 있어 관계를 회복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풍자는 2022년 7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성 정체성에 대한)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고 밝히며 가족과 멀어진 사연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처음엔 아버지가 주변 사람을 통해 전해 듣고 대수롭지 않아 했지만, 두 번째 커밍아웃했을 땐 아버지가 '어머니 부재로 네게 병이 생겼나 보다'라며 눈물을 쏟았다고 했다. 세 번째 커밍아웃 때 아버지가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그때는 정말 칼을 두고 대치했었다"고 밝혔다.

풍자는 같은 해 12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세치혀'에서 아버지와 대치했던 세 번째 커밍아웃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풍자는 "스무살 때 세 번째로 커밍아웃하자 "아버지가 주방에서 식칼을 들고 와서 '네가 여자로 사는 걸 용납하지 못하겠다. 그러려면 나를 죽여라'라고 하셨다"고 고백했다.

가족과 절연했던 풍자는 이후 남동생이 길에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10년 만에 재회한 아버지가 그제야 자신을 인정해줬다고 했다.

풍자는 "아버지가 '우리 딸, 지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했다. '널 여자로 받아주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넌 내 자식이다. 내가 널 지켜주고 너에게 날아오는 모든 비난을 받아주겠다. 아빠가 있으니 당당히 여자로 살아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풍자는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 수상 후 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제가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설움이 있을까, 배제당하진 않을까 걱정하시는 아빠에게 저 이렇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풍자는 아버지에게 받은 축하 문자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풍자 아버지는 "축하한다. 고생 많이 하는데 아빠가 힘이 돼야 하는 데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하다. 성실하게 자신 있게 살아라"라는 메시지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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