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은 공포"...김재중표 박수무당 '신사', 韓日 혼종 오컬트 [종합]

한수진 ize 기자
2026.06.08 16:34

고베 올로케이션으로 완성한 음산한 오컬트 호러
김재중 "촬영하며 악귀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 되뇌어"
오는 17일 CGV서 단독 개봉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K-샤머니즘과 J-호러를 결합한 오컬트물 '신사: 악귀의 속삭임'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 영화는 일본 고베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으며, 김재중은 박수무당 명진 역을 맡아 기존 한국 오컬트물과는 다른 퓨전 캐릭터를 선보였다. 김재중은 촬영하며 악귀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을 되뇌었고, 오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김재중 / 사진=스타뉴스 DB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K-샤머니즘과 J-호러를 결합한 독특한 오컬트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 배우 김재중, 공성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연출을 맡은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김재중)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다. 고베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돼 폐쇄적이고 음산한 일본 장르물 특유의 분위기를 담아냈다.

주인공 박수무당 명진 역을 맡은 김재중은 기존 한국 오컬트물의 무당과는 결이 다른 퓨전 캐릭터를 선보인다. 김재중은 "대본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캐릭터 해석에 변화가 있었다"며 "처음엔 한국적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본인 감독님과의 소통을 통해 J-호러의 특색과 K-호러가 어우러진 새로운 느낌의 작품이 탄생했다. 그런 점을 기대하고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작품임에도 스태프 90%가 일본인이어서 처음 연기하는 느낌마저 들었다"며 "감독님께서 만국 공통화된, 흔히 생각하는 무당의 선을 넘어서는 캐릭터를 원하셨기에 끊임없이 소통하며 색다른 인물을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 사진=스타뉴스 DB

감정 연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김재중은 "작품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명진은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모든 것을 억눌러야 하는 캐릭터라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며 "극 후반부로 갈수록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어 속 시원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공성하와의 호흡과 치열했던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김재중은 "어둡고 서늘하고 먼지 가득한 공간에서 거칠게 촬영했다. 극한의 환경에서 동고동락한 덕분에 짧은 시간에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공성하 역시 "김재중 선배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일본 활동 경험이 많으셔서 언어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김재중은 현장에서 홀로 분투하는 통역사를 돕기 위해 통역을 자처하기도 했다.

김재중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느낀 공포의 본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촬영하며 악귀보다 사람이 진짜 무섭다는 것을 되뇌게 됐다. 나쁜 사람에게 악귀가 옮겨붙는 것이니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뻔하지 않은 공포와 상상력이 가미된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짚었다.

오랜만의 연기 복귀와 관련해 가수와 배우 활동 병행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재중은 "무대 위의 에너지와 연기할 때의 카타르시스가 달라 동시에 하기엔 집중이 힘들지만, 저를 필요로 하는 역할이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트가 아닌 실제 고베의 폐공간들이 주는 서늘한 분위기를 앞세운 '신사: 악귀의 속삭임'이 극장가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오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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