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애리가 난소암 투병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정애리의 난소암 투병기가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정애리는 "연극 '친정엄마' 공연할 때 살이 좀 빠지고 힘이 들었다.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배우니까 무대 올라가면 정신 차리고 하지 않냐. 그러다가 어느 날 집에 갔는데 몸이 안 움직여질 정도로 배가 아프더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복막염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퇴원했다는 정애리는 일주일 후 안내받으러 갔다가 의사로부터 "과를 바꾸셔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수술 후 검사에서 난소암 세포가 발견된 것. 난소암은 난소 표면의 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정애리는 "암센터 부인과에 가라고 하더라. 갑자기 난소암 환자가 됐다"며 "의사가 하라는 대로 했다. 많이 알면 더 무서워져서 어떤 정보도 얻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드라마와 연극 출연 중이던 정애리는 투병 중임에도 작품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남은 촬영을 모두 마치는 열정을 불사르기도 했다.
이후 독한 항암 치료제 탓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정애리는 "여성암은 무조건 머리카락이 빠진다더라. 두 번째까지는 하나도 안 빠졌는데 나중엔 머리카락 빠지는 게 내가 느껴질 정도로 후루룩 빠지더라"고 전했다.
정애리는 "듬성듬성 머리 빠지는 걸 마주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날 바로 다니던 미용실 선생님께 전화해서 출장을 부탁했다. 우리 집 화장실에서 아예 밀었다"고 삭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외에도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발에 불편함을 겪었다고. 정애리는 "손발톱이 빠지는 분들도 계시더라. 다행히 그런 증상은 없었지만 밤에 잘 때 발이 불편하고 힘든 증상이 있었다. 발에 모래를 집어넣고 내 발바닥 가죽을 넣은 느낌이었다. 뭐라 말할 수 없이 불편하고 힘들었다. 그 이후로 무조건 발 편한 운동화만 찾는다"고 말했다.
1959년생 정애리는 1978년 KBS에서 데뷔했다. '토지' '사랑과 진실' '배반의 장미'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아내의 유혹' 등 유명 작품에 다수 출연했다. 연극 활동도 병행해온 정애리는 2016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투병,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