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에서 장승조가 임지연, 허남준 사이에서 '악의 폭주'로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최문도 역을 맡은 장승조가 동정 없는 '순도 100% 악'으로 극 후반부 전개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악!" 소리 유발하는 악 연기는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 9회, 10회를 기점으로 최문도(장승조 분)의 공고했던 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간 최문도는 차세계(허남준 분)를 덫에 빠뜨리기 위해 판을 짰고, 그 과정에서 서늘한 지략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문도는 자신이 쥐고 흔들던 권력을 잃기 시작하자 본색을 드러냈다. 권력과 생존을 위해 폭주했다. 신서리(임지연 분), 차세계가 설렘 전개를 급정거 시킨 악의 폭주였다.
최문도의 이런 악의 폭주는 장승조의 캐릭터에 완벽히 동기화된 열연 덕분에 눈을 뗄 수 없다. 장승조는 일차원적인 악의 폭주가 아닌, 디테일한 표정 연기를 앞세워 처절한 악의 폭주를 표현했다.
특히 장승조는 앞서 극 중 회장 차달수(윤주상 분) 앞에서 무릎 꿇는 장면에서는 소름을 넘어 오싹함을 선사했다. 최문도가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철저히 고개를 숙이는 비굴함을 보이면서도 차달수가 고개를 돌린 순간 뿜어낸 살기 어린 눈빛을 드러내는 모습을 표현한 장승조는 먹이를 향해 달려들 준비 중인 독사를 연상케 했다. 최문도의 이중성을 완벽하게 표현해 낸 장승조였다.
동정할 여지 없는 악인 최문도이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장승조가 추악한 빌런 최문도의 악의 매력을 연기로 끌어올렸기 때문. 연기로 캐릭터가 완성되다보니 감탄을 자아낸다. 그야말로 '악의 신세계'다.
연기 그 자체로 최문도를 보는 재미를 높인 장승조. 남은 회차에서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게 될지, 최문도의 결말을 어떻게 표현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멋진 신세계'는 12일 오후 11회가 방송된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남녀 주인공과 이들을 둘러싼 인물들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