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강회장' 이주명, 송중기 잇는 '재벌집 막내' 유니버스

한수진 ize 기자
2026.06.18 06:58

재벌집 막내딸 강방글 만나 연기·매력·화제성 모두 만개

배우 이주명이 JTBC 주말극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최성그룹 회장의 막내딸 강방글 역을 맡아 열연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과 같은 방송사 및 원작 작가를 공유하며 재벌가 배경의 통쾌한 복수극과 승계 전쟁 세계관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명은 탁월한 연기력과 이준영과의 앙상블을 통해 극의 서사를 이끌며 연기와 매력,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활약했다.
'신입사원 강회장' 이주명 / 사진=JTBC '신입사원 강회장' 방송화면

배우에게는 자신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맞춤 정장 같은 캐릭터를 만나는 타이밍이 존재한다. 입는 순간 본연의 매력이 극대화되고, 보는 이들을 단숨에 매료시키는 그런 인생 캐릭터 말이다. 출세작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예열을 마친 배우 이주명이 마침내 JTBC 주말극 '신입사원 강회장'을 통해 그 맞춤 정장을 입고 날아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이주명의 이번 활약이 전작 '마이 유스'에서 티키타카 호흡을 맞췄던 송중기와 닿아 있다는 사실이다. 신드롬을 일으킨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과 '신입사원 강회장'은 방송사가 같고 원작 작가도 같다. 두 작품은 재벌가 배경의 통쾌한 복수극을 뿌리 삼고 치열한 승계 전쟁의 세계관, 빠르게 판을 뒤집는 극 전개 방식까지 닮은 결을 공유한다. 송중기가 '재벌집 막내아들'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면, 이제는 이주명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판을 뒤흔드는 '재벌집 막내딸'로 맹활약 중이다.

사실 이주명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전교 1등 지승완 역으로 이름을 알린 후 '패밀리' '모래에도 꽃이 핀다' '마이 유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출연작마다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지만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될 만한 대표 캐릭터나 화제성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신입사원 강회장' 이주명 / 사진=SLL, 코퍼스코리아

그러나 '신입사원 강회장'의 강방글을 만난 이주명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다. 강방글은 최성그룹 회장의 숨겨진 막내딸이자 신분을 숨기고 입사한 '능력치 만렙'의 인턴사원이다. 이주명 특유의 세련되고 청명한 분위기, 여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통통 튀는 에너지는 재벌가 막내딸과 열혈 K-직장인을 오가는 강방글 캐릭터에 완벽하게 최적화돼 있다.

이 드라마의 메인 서사를 이끄는 1번 주인공은 단연 70대 회장과 20대 청년을 1인 2역으로 오가는 이준영이다. 하지만 극의 무게중심을 재벌가 승계 전쟁으로 옮겨놓고 보면 이주명 역시 서사의 판도를 쥐고 흔드는 주인공이다. 특히 최근 방송분에서 이주명이 보여주는 존재감은 이준영의 활약 못지않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이주명의 탁월한 완급조절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이다. 그는 수려하게 다국어를 구사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프로페셔널한 얼굴을 하다가도, 순식간에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극의 공기를 환기시킨다.

'신입사원 강회장' 이주명 / 사진=JTBC '신입사원 강회장' 방송화면

이준영과의 앙상블 역시 이주명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아버지 강용호 회장의 영혼이 깃든 황준현을 보며 묘한 기시감과 의심을 품으면서도, 그가 무심하게 챙겨줄 때마다 툭툭 튀어나오는 미묘한 설렘과 귀여운 반응은 도파민을 자극한다. 티격태격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완벽한 공조를 이루는 두 사람의 핑퐁은 로맨스와 활극의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더 이상 숨겨진 자식이 아니라 율리비아 리튬 광산 채광권을 쥐고 정기 이사회에 당당히 등장했던 짜릿한 반전 엔딩처럼, 이주명 역시 '신입사원 강회장'을 기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세상 밖으로 다시 끄집어냈다.

상처와 따뜻함, 지성과 능청스러움이라는 여러 면을 자유자재로 버무려내는 이주명. 세련되고 통쾌한 변주로 자신만의 '막내딸 유니버스'를 완성해 가고 있다. 연기와 매력, 화제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만개한 이주명이 앞으로 펼쳐낼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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