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이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하던 당시 아버지의 강한 반대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신현준이 배우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아버지는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랐고 결국 신현준은 임권택 감독이 생각했던 긴 머리의 하야시가 아닌 짧은 머리로 촬영에 임했다.
23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1회에서는 최근 남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신현준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신현준은 1990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하야시 역으로 데뷔하게 된 비화를 전했다.
신현준은 "평범한 대학 생활을 보내다가 우연히 신문에서 임권택 감독님이 신인 배우를 찾는다는 공고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집안의 반대가 걱정돼 지원을 망설였다.
신현준은 "집에서 반대할 텐데 안 해야 되겠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오디션 지원자는 2000명에 달했다.
신현준은 "모두가 김두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저만 유일하게 하야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임권택 감독은 신현준에게 일본어 가능 여부를 물었다.
신현준은 "감독님이 일본어 할 줄 아냐고 물었는데 마침 일본어를 배우고 있었다"고 말하며 운명처럼 오디션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데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유재석은 "신현준 씨 아버님이 현준 씨가 사업을 잇길 원하셨다. 배우 데뷔를 탐탁지 않아 하셨다"고 하자 신현준은 당시 아버지에게 영화 출연 사실이 들통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신현준은 "당시 '연예가중계'에서 영화 촬영 현장이 공개됐는데 아버지도 그걸 보셨다. 부모님이 '너 닮은 애가 오디션을 봤나 봐'라고 물으셔서 '제가 맞다'고 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그때 아버지가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했다.
신현준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너한테 영화를 많이 보여준 건 즐기라고 보여준 거지 하라고 보여준 게 아니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당시 신현준은 "하고 싶어요"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고 아버지는 강하게 반응했다.
신현준은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가위를 가져오라고 하더니 제 머리카락을 다 잘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제는 영화 속 하야시 캐릭터에 긴 머리가 필요했다는 점이었다.
신현준은 "임권택 감독님께서 생각한 하야시는 머리카락이 길었는데 짧은 머리카락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그 사건 이후 부자 관계도 냉랭해졌다.
신현준은 "그 일이 일어난 뒤로 아버지랑 집에서 만나면 눈도 안 마주쳤다"고 떠올렸다.
결국 임권택 감독이 직접 신현준의 아버지를 찾아갔고 아버지는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봤다.
신현준은 "아버지가 시사회를 보시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 딴따라로 인정할게'라고 하셨다. 아버지의 표현이 찝찝했다"고 말했다.
이후 신현준은 아버지의 용돈 지원이 끊겨 아버지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했다.
신현준은 "용돈 지원이 끊겼다. 아빠가 인정을 안 했다는 반항심으로 아빠 카메라를 전당포에 많이 팔았다. 나중에 물건을 다 찾아왔다"고 고백해 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