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강 자원화', 오세훈 '르네상스'와 차이점 보니…

배규민 기자, 진경진 기자
2015.08.24 09:57

시-정부 공조 개발 속도…자연성 회복 우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객 유인

여의이촌권역 관광루트 개념도/사진제공=서울시

정부가 24일 발표한 '한강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방안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이뤄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큰 틀에선 별 차이가 없다. '한강 르네상스' 역시 자연성 회복과 문화기반 조성, 수상이용 활성화 등을 목표로 했다.

다만, 한강 르네상스가 '디자인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전체적인 개발에 주안을 뒀다면 한강 개발 사업은 '여의도'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한강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겠다는 점이 차이다.

정부는 한강 구간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특화된 점을 내세워 개발한다. 특히 '여의-이촌'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삼고 △자연성 회복 △한강-도시 연계 △관광 문화활동 확대를 목표로 정했다. 여의 샛강의 생태기능을 회복하는 등 자연성 회복에 집중하되 홍대와 합정, 노량진 수산시장 등 주변 명소·관광지 등과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리버버스(고속페리), 전기 관람차, 홍대 합정 여의도를 다니는 수륙양용버스 등의 교통수단이 확충된다. 올림픽대로와 샛강으로 단절된 노량진과 여의도간의 보행교도 마련된다.

관광객들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위해 여의도 수변문화지구도 조성된다.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해 한강공원과 선착장 이용자들을 위한 수상교통과 문화 관광 인프라가 마련된다. 피어데크, 윤중로 여의테라스, 복합 문화시설인 문화공간이음 등이 들어선다.

'자연성 회복'과 '한강과 도시의 연계'에 더 중점을 뒀다. 여장권 서울시 재생정책과장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처럼 대형 시설물을 설치해 획기적인 변화를 주겠다는 게 아니다"며 "최대한 한강의 자연성을 보존하면서도 63빌딩 등 배후지와 잘 연계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게 기본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가령 홍대 지역의 관광객들이 생태자원이 풍부한 여의도 밤섬까지 자연스럽게 발길을 옮길 수 있도록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강 르네상스를 통해 기반 시설을 만들었다면 한강 개발 사업에서는 자연성 회복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런던 템즈강과 파리 세느강처럼 자연생태는 보존하고 관광·편의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의 활용도가 높은 관광명소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한강 르네상스 때와 달리 정부와의 공조도 한강 개발 사업에 핵심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강 르네상스가 서울시 단독으로 추진하면서 재원 마련과 규제 등에 따른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번 한강개발사업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손을 잡고 추진하는 만큼 속도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시는 한강 주변을 어떻게 개발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면 정부는 수자원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서로 엇박자를 내왔다"며 "접근 방식이 달라 한강 개발 관련 정부의 허가를 받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프로세스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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