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상업시설의 인기가 여전하다. 하지만 물건에 따라 낙찰가율은 극과 극을 보이고 있다. 감정가 대비 최대 567%에 낙찰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유찰을 거듭해 5%에 낙찰된 예도 있는 것.
간혹 낙찰가는 낮지만 추가로 내야할 상가 관리비 등이 많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낙찰 이후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명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상업시설 경매 낙찰가율은 75.1%로 전달(70.7%)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상업시설은 경기 광명시 하안동 305-1번지 프라임모터스빌딩 소재 상가(건물 면적 26.1㎡)로 1억7000만원(낙찰가율 567%)에 낙찰됐다. 당시 감정가는 3000만원이었다.
이 상가가 들어선 빌딩은 광명시 하안동 자동차매매단지 인근에 있다. 빌딩에는 자동차매매·자동차정비 등 다수의 자동차 관련 업체 사무실이 있다. 상가가 1차례 유찰됐음에도 자동차 관련 영업을 위한 프리미엄이 있어 낙찰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경매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광주 동구 용산동 소재 점포(건물 면적 123.7㎡)는 첫 경매에서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는 4억1999만9999원으로 감정가(2억1930만5440원)보다 2억69만4559원 비쌌다. 낙찰가율이 192% 수준인 것.
반면 지난달 낙찰가율이 10%를 밑도는 상업시설이 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사상구 괘법동 529-1번지 르네시떼 소재 상가(건물 면적 6.8㎡)다. 이 건물의 감정가는 2200만원이었으나 111만3000원(낙찰가율 5%)에 최종 낙찰됐다. 낙찰 전까지 14번 유찰됐다.
12번 유찰됐던 서울 구로구 구로동 3-25번지 신도림테크노마트 소재 상가(건물 면적 21.1㎡)도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는 2599만9990원으로 감정가(3억3200만원)보다 3억600만10원 쌌다. 낙찰가율이 8% 수준인 셈.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에서 상업시설의 인기가 좋은 편"이라며 "유찰없이 바로 낙찰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10%도 안 되는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쇼핑몰 등에 위치한 상가는 유찰이 거듭돼 낙찰가가 굉장히 낮을 수 있지만 그동안 밀린 공용관리비가 낙찰가의 수배가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매로 상가를 낙찰 받은 경우 명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낙찰받은 상가를 점유 중인 임차인이 순순히 명도에 응하지 않을 경우 상가의 사용 시점이 미뤄져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명도 소송으로 번지기 전 금전적 보상 등을 통해 임차인과 명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