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한양' 재건축 시동 거는 前 강남구청장

김지훈 기자
2018.10.31 10:58

[인터뷰] 권문용 압구정5구역 추진위원장

권문용 압구정특별계획구역5 주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사진=김지훈 기자

"4차산업혁명과 연계된 재건축 아파트를 만들 것입니다.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초 설계업체와 계약할 예정입니다."

권문용 '압구정특별계획구역5 주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75·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재건축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압구정5구역은 한양1·2차(총 1232가구)로 구성되며 권 위원장은 최첨단 안전설계는 물론 AI(인공지능)가 접목된 혁신적 주거지로 일대를 환골탈태시킨다는 구상이다.

권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장과 경제 관료 경험이 풍부한 재건축 추진위원장이다. 1967년 제4회 행정고시 합격 후 노태우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사업에 실무진으로 참여했고, 1995~2006년 강남구청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 추진위가 설립되면서 초대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가 구청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강남구는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전자정부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사업에서도 IT(정보기술)를 비롯한 첨단 기술로 차별화한 사업이 가능하다고 본다. 자율 주행 기술을 활용한 주차, 화물 자율 배송 등이 적용된 단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이 마련중인 압구정5구역 재건축 설계안은 재건축사업의 시행자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권 위원장은 내년 7월까지 조합을 출범시킨다는 목표인데 이를 위해선 조합원 분담금 규모가 파악돼야 한다. 설계안이 없으면 분담금 계산이 어렵다.

아파트 최고 층수는 35층과 50층 모두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의 주거지역 최고 층수가 35층으로 설정된 '2030 서울플랜(서울도시기본계획)'이 2014년 공포된 이후 2019년 법정 재정비 연한(5년)을 맞으면서 정책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권 위원장은 "수도권 외곽에 신규 주택을 늘려 집값을 안정화하는 것은 인구가 증가하는 고도성장기에나 적합했던 전략"이라며 "서울 집값을 잡으려면 수도권 외곽이 아니라 도봉 용산 강남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이 도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서울 각지의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으면 약 30만 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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