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9억 미만'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도 62가구 미계약

송선옥 기자
2019.04.09 08:24

부적격자 발생·투자수요 급감… 효성중공업, 15일 청약접수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투시도 /사진제공=효성중공업

서울 시세 대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을 모았던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에서 뜻밖의 미계약이 발생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분양한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에서 총 62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30번지 일대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25층, 1308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560가구가 일반분양했다. 일반분양의 11% 가량이 미계약을 맞은 것이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면적 49~84㎡로 분양했는데 49㎡를 제외한 모든 평형에서 미계약이 발생했다.

주택형별로는 59㎡A에서 31가구가 남았으며 이어 △59㎡B 4가구 △74㎡A 22가구 △74㎡C 3가구 △84㎡A 2가구 등이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98만원이었다. 전용 49㎡ 총 분양가가 2억7600만~3억300만원대였으며 △59㎡ 4억5900만~5억390만원 △74㎡ 5억3600만~6억1400만원 △84㎡ 5억8500만~6억7100만원대에서 책정됐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같은 기간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에서 분양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469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9억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청약경쟁률은 12.38대 1을 기록했다. 전용 49㎡는 최고 경쟁률 63.14대 1을 썼다.

업계에서는 분양 단지마다 가점 계산을 잘못한 부적격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다 서울 집값 안정화로 투자수요가 급감하면서 분양시장에서 미계약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한 주민은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가 최근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에 비해 싸게 나왔다고는 하지만 노원구 아파트 3.3㎡당 시세 1650만원(KB부동산)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0만원 가량 비싸다”며 “실거주로는 좋은데 투자가치가 없다는 말이 예전부터 오갔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오는 15일 청약접수를 받아 19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20일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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