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손 바뀐 '평당 1억 아파트' 27채 등기부등본 떼어봤다

최동수 기자, 조한송 기자, 김진석 PD
2021.04.29 18:33

'3.3㎡당 1억원을 찍은 아파트는 대체 누가 샀을까?'

29일 본지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채널 부릿지가 지난해 초부터 지난 28일까지 3.3㎡당 1억원을 돌파한 아파트 5곳의 거래를 전수 분석했다. 각 가구당 공급면적을 3.3㎡로 나눴을 때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실질적인 '평당 1억원' 아파트를 선정해 등기부등본을 떼어봤다.

어느 나이대가 가장 많이 샀고, 매도인 차익은 없었는지, 갭투자는 얼마나 했는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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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머니투데이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입니다. 오늘 주제는 아파트와 집값 입니다. 지난번에 저희가 압구정8 0억원 아파트를 누가 사고팔았는지 단독공개해 드렸는데요. 오늘 그 속편입니다. 오늘은 지난해 초부터 올해까지 평당 1억원을 돌파한 아파트를 전수조사해서 누가 사고 팔았는지 봤습니다. 등기를 떼어보고 부동산을 취재했습니다.

▶최동수 머니투데이 기자

처음으로 찾은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평당 1억원을 돌파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4월27일 기준 평당 1억원을 돌파한 거래는 총 22건입니다. 이 가운데 등기가 아직 안 된 5건을 제외하고 총 17건을 분석해 봤습니다.

전용 59㎡는 24억원 이상 전용 84㎡는 33억원 이상 전용 112㎡는 44억원 이상 거래된 것들이었는데요. 어떤 나이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샀을까요? 바로 30대 이하입니다. 30대 이하가 17건 중 8건이었습니다. 절반 가까이 차지한 건데요. 40대는 6건, 50대는 없고 60대는 2건, 70대 1건이었습니다.

특히 90년생과 92년생 등 90년대 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15억원 초과하면 대출이 안 되죠. 17건 중 11건은 10억원 이상 갭투자가 이뤄졌습니다. 15억원 초과한 갭투자도 6건 있었습니다.

지난해 9월 30대 초반 A씨가 전세 14억원을 끼고 전용 59㎡를 24억원에 사들였다. 임대차3법 이후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새로 세입자를 받으면서 전셋값을 올려받은 사례도 나왔는데요. 30대 B와 C씨는지난해 12월 전용 84㎡를 33억8000만원에 계약한 뒤 기존 전세보증금 13억5000만원을 20억원으로 올려서 새로운 세입자를 구했습니다다. 지난해 2월에는 20대가 단독명의로 전용 84㎡를 36억6000만원에 신고가 매입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 매매35억 7,000만원 매매한 77,78년생을 보면 반포리체 2015년 13억원에 샀다가 26억5000만원에 팔고 아크로리버파크 넘어왔습니다. 반포리체 아파트는 83,85년생한테 팔고 넘어왔고요.

말씀드린 거래들을 보면 30대나 40대 초반이 증여를 받았거나, 코인이나 주식대박 없이는 만질 수 없느 돈인데요. 직장인들의 빚투에 왜 이렇게 매달리는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래미안퍼스티지입니다. 이곳은 아크로리버파크 바로 옆으로 아크로리버파크 전에 대장이었던 아파트입니다. 이곳에선 전용 59㎡에서 평당 1억원을 돌파한 거래가 6건 나왔습니다. 압구정현대 80억원 거래처럼 집주인이 근저당을 설정해준 거래도 있습니다. 지난해 31일 24억50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인데 매도인 이름으로 11억원 근저당이 설정돼 있습니다.

강남구로 넘어왔습니다. 여기는 압구정인데요. 압구정은 27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됐죠. 이곳에서도 평당 1억원 이상 거래가 4건 나왔는데요. 조합설립인가 전에 팔아야 하는 매물들이 많아서 최근에 거래됐어도 소유권 이전이 모두 됐습니다.

80억원 거래와 54억3000만원 신고가 거래는 저희가 설명을 드렸고요. 나머지 거래를 보면 60년대 생들이 각각 64억,63억원을 주고 샀습니다. 갭은 각각 16억20억원씩 들어가 있는데요. 한 곳은 미국인이 샀습니다. 검은머리 미국인입니다. 이 거래가 이상 있다는 건 아니고요. 부동산에서는 외국인이 국내 부동산을 매입할 때 규제의 틈이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평당 1억원 이상 돌파한 아파트를 둘러봤습니다. 정리를 좀 하면 저희가 이번에 조사한 결과 서울 전체에서 평당 1억원을 돌파한 거래는 총 33건이었습니다. 아파트는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압구정현대를 제외하고 아크로리버뷰,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5개 아파트였습니다.

이 가운데 등기가 안난 6건을 제외한 27건 가운데 30대 이하가 9건, 40대 12건, 50대 2건,60대 3건, 70대 1건이었습니다. 거래수는 작지만 우리 부동산 시장의 현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평당1억원 돌파한 아파트를 조사해 봤는데요. 다음에도 새로운 소식 가지고 오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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